한국을 대표하는 현대기아차와 일본을 대표하는 토요타가 하이브리드 차량을 앞세워 한판 승부를 벌인다.
고유가 행진으로 올들어 독일산 디젤차량이 돌풍을 일으킨 가운데 현대기아차와 토요타는 연비에서 우월한 하이브리드 모델로 맞불을 놓는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가격을 대폭 낮춘 신차를 출시하는 것과 동시에 파격적인 조건의 금융프로모션에 나섰다.
현대차는 7월 한 달 간 쏘나타 하이브리드를 250만원 할인 받거나 36개월간 1% 저금리로 할부 구매할 수 있는 프로모션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반떼 하이브리드도 100만원 싸게 구입할 수 있다.
기아차는 이달 K5 하이브리드 모델의 할인폭을 지난달 170만원에서 230만원으로 늘렸다. 수입차를 타던 고객이 K5 하이브리드를 구입할 경우엔 30만~50만원을 추가로 할인해 준다.
포르테 하이브리드의 경우 10% 할인 및 최대 36개월 1% 저금리 할부 혜택 중 한 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차 값 할인 외에 보증기간 연장 및 중고차 가격 보장 이벤트도 실시한다.
기아차는 7월중 K5 하이브리드를 구입하는 고객에게 하이브리드 전용부품의 무상보증기간을 6년 12만km에서 10년 20만km로 연장하고 보증기간이 끝난 이후에도 배터리를 평생 무상 교체해준다.
5년 뒤 중고차 가격도 47%까지 보장해 준다. 구입 후 30일 내 만족을 느끼지 못 하면 K5 가솔린, K7, 쏘렌토, 모하비 등 타 차종으로 교환받을 수도 있다.
수입차 중에서는 한국토요타가 가격을 대폭 낮춘 신차를 들여오며 '하이브리드 특별 유예할부' 프로모션도 실시한다.
토요타는 이달 뉴 제너레이션 GS 450h와 올 뉴 RX 450h를 국내 들여온다. 기존 모델 대비 차 값이 각각 800만원과 1천만원 낮아졌다.
7월 한 달간은 토요타 하이브리드 전 세계 400만대 판매 돌파를 기념해 월 납입금을 낮춘 특별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캠리 하이브리드의 경우 선납금 30%를 낸 뒤 3년 동안 월 19만9천원을 내면 만기 시 잔여 원금인 65%에 대해 재금융을 신청하거나 일시 상환을 통해 차량을 소유할 수 있다. 프리우스는 같은 조건으로 월 14만5천원을 납부하면 된다.
디젤 차량을 보유한 고객이 뉴 캠리(하이브리드 포함)와 프리우스를 구매하면 엔진오일, 필터, 에어 클리너 등 소모성 부품의 무상 점검 기간을 기존 2년 4만km에서 4년 8만km로 2배 늘려준다.
토요타는 이외에도 올들어 각별히 하이브리드 판매에 힘을 기울이고 있다.
하이브리드 붐 조성을 위해 일반 고객을 대상으로 5월부터 11월까지 7개월간 '토요타 하이브리드 배틀' 행사를 진행한다. 매주 프리우스와 뉴 캠피 하이브리드 차량 3대의 연비를 측정해 승자를 뽑고 연말 서킷에서 토너먼트로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다.
16일에는 '렉서스 하이브리드 드라이브 익스피리언스 데이' 행사를 열고 하이브리드를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올 상반기 BMW, 폭스바겐 등 독일 브랜드가 주도한 수입 디젤차 판매량은 약 2만7천대로 수입차 전체 판매량 6만2천여대의 43%에 달했다. 메르세데스 벤츠, 재규어, 포르셰 등도 디젤 열풍에 가세해 하반기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