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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폭스바겐의 신차 교환, BMW 따라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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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폭스바겐의 신차 교환, BMW 따라하기?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2.07.16 09: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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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가 국내 수입차 업계 1위인 BMW코리아 벤치마킹에 나섰다.

아우디폭스바겐은 최근 고객이 차량 구입후 최장 3년 이내에 사고를 당할 경우 새 차로 바꿔주는 '신차 교환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회사 측은 고객 만족도를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 밝혔지만 업계의 시각은 다르다.


아우디폭스바겐이 신차 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자사의 파이낸셜 서비스를 키우고 이를 위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의도가 숨겨져 있다는 분석이다.


그같은 분석이 나오는 데는 이유가 있다.


BMW코리아가 지난 2010년에 신차교환 프로그램을 선보인 뒤 계열 금융사인 BMW파이낸셜코리아의 영업이익이 크게 성장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BMW는 당시 수입차 업계에 전례가 없던 신차교환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 혜택을 받기 위해선 BMW의 할부금융을 이용해야 한다는 점이었다.


이후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영업이익은 BMW코리아 판매대수 증가분보다 더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중이다.

신차교환 프로그램을 선보인 그해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영업이익은 308억원에서 444억원으로 44% 높아졌다. 같은 기간 BMW코리아의 판매가 2009년 9천600대에서 2010년 1만6천800대로 74% 늘어난 것에는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하지만 이듬해인 2011년에는 BMW코리아의 판매대수가 38% 늘어난데 비해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영업이익은 697억원으로 57%나 증가했다. 


증가율도 높지만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가 '본가'인 BMW코리아보다 200억원이나 더 벌어들였다


신차교환 프로그램이 새로운 수익창출에 톡톡히 기여한 것이다.


실제로 현재 BMW 차량 구입자 중 60% 정도가 자체 할부금융사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를 바꿔주더라도 할부금융으로 연 10% 정도의 이자소득을 올릴 수 있기 때문에 회사 입장에서는 결국 이득이 되는 셈이다.

아우디폭스바겐이 뒤늦게 BMW를 벤치마킹하고 나선 것은 자체 할부금융사의 실적이 저조하기 때문이다.


2010년 7월 설립돼 지난해 9월부터 본격 영업에 들어간 폭스바겐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는 지난해 6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 BMW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이 14%에 달하는데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의 영업이익률은 2.9%에 불과했다"며 "아우디폭스바겐이 BMW의 돈 버는 방법을 따라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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