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에 '비아그라(화이자)'의 복제약 출시로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 춘추전국시대를 맞은데 이어 하반기에는 골다공증치료제를 둘러싼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골다공증치료제 시장에서 포사맥스(MSD)와 쌍벽을 이루고 있는 '본비바(로슈)'가 특허만료됨에 따라 국내에서 복제약이 봇물을 이룰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골다공증치료제 '본비바(성분명 이반드론산나트륨)'가 지난 상반기중 특허만료에 이어 정부 재평가기간까지 만료됨에 따라 국내 제약사들이 올 하반기에 개량신약과 복제약을 대거 출시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난 6월 한 달간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초당약품공업, 신풍제약, 아주약품 등 13개 제약사가 본비바 복제약의 품목허가를 받았다.
태준제약의 본슈바정과 조아제약의 이본덴스정, 일동제약의 이바본정 등 13개 품목이 보험급여 등재를 거쳐 조만간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또 이들 제약사 외에 진양제약과 한국피엠지제약, 삼천당제약, 미래제약, 한국콜마, 구주제약, 동광제약, 한국산도스, 한국노바티스, 종근당 등도 본비바의 복제약 출시를 준비 중이다.
복제약 출시는 통상 국내 제약사를 통해 이뤄졌지만 이번에는 외국계 제약사인 한국산도스와 한국노바티스도 본비바 복제약 출시를 위해 지난해 하반기 식약청으로부터 생물학적동등성시험(생동성시험)을 승인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본비바'는 2007년 국내 시장에 들어와 단기간내 매출액 260억원(2011년)을 기록한 대표적인 골다공증치료제다.
국내 제약업계에서 단일품목으로 연간 매출액이 100억~200억원이 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본비바는 지난해 360억원의 매출액을 올렸던 MSD의 '포사맥스플러스디(알렌드론산나트륨)'와 골다공증치료제 시장에서 쌍벽을 이루고 있다.
MSD는 2000년 출시한 '포사맥스'와 이를 개량한 '포사맥스정' '포사맥스플러스' '포사맥스플러스디' 등 4가지 약품을 보유하고 있다.
포사맥스는 2008년 특허가 만료된 이후 국내에서만 70여개 복제약이 출시됐지만 발빠르게 내놓은 후속제품 덕분에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국내 골다공증치료제 시장규모는 연간 1천600억원대로 추산된다.
이 가운데 MSD와 로슈 제품 외에 사노피아벤티스 '악토넬'을 포함한 3개 제품 매출이 830억원으로 전체 시장의 50% 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