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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뚜껑 연 현대약품 '으악!'…대형제약사 줄줄이 '먹구름'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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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 뚜껑 연 현대약품 '으악!'…대형제약사 줄줄이 '먹구름' 전망
  • 윤주애 기자 tree@csnews.co.kr
  • 승인 2012.07.17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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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인하로 인한 제약업계의 실적부진 우려가 현실로 나타났다.


가장 먼저 2분기 실적을 공개한 현대약품의 적자 규모가 10배 이상 늘었을 뿐 아니라, 동아제약, 녹십자, 대웅제약 등 상위권 업체도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현대약품(11월 결산법인)은 2분기에 대규모 손실과 함께 적자전환한 것으로 드러났다.


1분기에 영업이익 4억8천만원을 기록했지만 2분기 들어 40억1천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순이익도 1분기 2억5천만원에서 2분기 34억6천만원 손실로 돌아섰다.


지난해 영업손실액 4억원, 순손실액 3억원에 비하면 적자규모가 10배 이상 늘어났다.



현대약품의 실적부진은 고혈압치료제 '테놀민정'을 비롯한 제조부문의 부진에서 비롯됐다. 의약품 및 식품 제조부문 매출은 지난해 2분기 198억4천만원에서 올 2분기 156억9천만원으로 40% 이상 감소했다.


현대약품은 테놀민정으로만 연간 56억원 가량 매출을 올리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약가인하 정책으로 인해 테놀민정 가격은 2010년 말 12만7천728원에서 11만8천637원, 11만원, 9만1천818원으로 3차례에 걸쳐 28% 이상 떨어졌다.   


동아제약과 녹십자를 비롯한 주요 제약사도 발등에 불이 떨어진 상황이다.


증권전문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이 12월 결산법인인 대형제약사 6곳을 분석한 결과 녹십자 외엔 2분기 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전망됐다.


녹십자(연결 제무제표 기준)는 올 2분기에 매출액 2천51억8천만원, 영업이익 186억3천만원, 순이익 143억1천만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26.6%, 30.3% 늘어난 수치다.


지난 1분기 영업이익이 사상 처음으로 200억원을 돌파했던터라 2분기 실적이 다소 부진해보이지만 다른 제약사보다는 호실적을 기록한 셈이다.




반면 동아제약, 대웅제약, 유한양행, 한미약품, 종근당은 실적부진의 시름이 깊다.


동아제약은 올 2분기 매출액 2천348억5천만원, 영업이익 135억8천만원, 순이익 89억9천만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전년동기대비 54.4%, 57.1% 하락한 수준이다.


특히 대웅제약과 종근당은 올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5% 안팎의 감소를 기록하며 외형에서도 마이너스 성장이 예상된다.


대웅제약은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63.5%, 64.3% 감소하고 종근당은 49.2%, 45.6%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유한양행은 2분기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71억3천만원과 147억7천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5%, 24.6% 감소하는 부진을 보였다.


상위제약사 6곳 가운데 유일하게 지난 1분기에 적자를 기록한 한미약품은 2분기에도 영업이익과 순이익 모두 적자가 예상된다. 다만 영업손실은 1분기 64억6천만원에서 2분기 15억4천만원, 순손실은 1분기 73억8천만원에서 2분기 37억원으로 줄어든 게 그나마 위안이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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