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부진에 시달렸던 종근당이 2분기에도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갈 전망이다.
하지만 약가인하라는 대형 악재 속에서 매출이 증가하고, 수익도 당초 예상치 보다는 개선될 전망이어서 하반기 실적에 청신호를 켰다.
23일 증권가에 따르면 종근당은 2분기 매출이 소폭 증가한 가운데 140억~16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키움증권과 SK증권은 종근당의 2분기 영업이익이 당초 예상치인 100억원선에서 140억~150억원으로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IBK투자증권은 종근당의 2분기 매출이 1천1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6% 증가하는 반면, 영업이익은 165억원으로 21.7% 줄고, 순이익도 122억원으로 11.7%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줄기는 했지만 올들어 제약업계가 정부의 일괄 약가인하로 고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예상 보다 선방했다는 분석이다.
종근당은 1분기 영억이익이 40%나 감소하는 부진을 겪었다.
종근당의 2분기 실적이 당초 예상치를 상회한 것은 제조원가 구조를 변화시켜 수익성을 높이는 한편, 강력한 영업망을 바탕으로 규모의 경제를 실현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현욱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종근당이 하반기에도 제조원가 부문의 구조적 변화로 높은 수준의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종근당은 또 적극적인 영업으로 두통약 펜잘큐와 고지혈증치료제 리피로우 등 주력 제품 판매를 크게 늘리는 데 성공하며 하반기 전망을 더욱 밝게 했다.
올 1분기 펜잘큐 매출액은 11억5천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9억원에서 28.2%나 늘었다.
리피로우는 올 상반기에만 204억7천만원어치가 처방돼 지난해 상반기 143억5천만원 보다는 42.6%, 2010년 상반기 95억7천만원보다는 114%나 증가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