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둔화 등으로 국내증시가 불안한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8월에도 지지부진한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내달초 국내외 경제지표와 부양정책에 대한 기대감 속에 박스권 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8월 국내증시는 유럽 재정위기 리스크 관련,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추가 양적완화 정책 채택 여부, 국내 등 국내외 이슈 영향을 받아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문가들은 버냉키 美FRB 의장이 이번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경기회복세를 위한 추가 부양책을 내놓을 경우 위험자산 선호 심리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의 3차 양적완화 정책이 시행되면 코스피지수도 안정세를 보일 수 있다. 실제로 연초 이후 코스피 흐름을 보면 미국 고용 지표 발표 결과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다.
스페인의 3분기 국채만기 상환 여부도 주요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스페인의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위험수준인 7%를 훌쩍 넘어선 것으로 알려져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제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8월 둘째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통화정책 방향 결정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정승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8월초 발표되는 미국 고용지표가 코스피 방향에 큰 영향을 미치겠지만 연준의 액션을 감안해 볼 때 지수의 급격한 역회전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류용석 현대증권 연구원은 "유럽재정 등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주식시장이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박스권에서 효율적인 투자를 하려면 국내외 시장의 흐름과 변화에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도 "국내 증시의 지루한 흐름은 8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주가가 싸다는 점과 정책 기대감이 유효하다는 점은 증시에 우호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