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음료 업계가 전반적으로 고전을 면치 못하는 가운데 CJ제일제당이 상반기에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올상반기에 매출 3조3천210억원, 영업이익 2천554억원을 거둘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은 3.9%, 영업이익은 22.8%나 증가한 수치다.
실적발표를 앞둔 2분기 성적만 따질 경우 매출(1조6천106억원) 2.5%, 영업이익(1천179억원)은 18.5% 증가할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지난 1분기에도 CJ제일제당은 매출액(1조7천104억원)이 5.2% 늘고 영업이익(1천375억원)도 26.8%나 증가하는 호성적을 거둔 바 있다.
CJ제일제당의 견고한 성장세는 식품과 생명공학 사업이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올 상반기 식품 부문 매출액은 1조8천96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7% 증가할 전망이다. 특히 2분기에는 단기 급등한 환율에도 불구, 곡물가격 안정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50.4%나 증가한 477억원 으로 추정된다.
생명공학 부문도 라이신 가격 하락에도 불구하고 판매물량 증가에 힘입어 매출이 9.8% 늘어난 9천228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특히 바이오사업부문은 연간 30% 가량 성장하며 CJ제일제당의 사업 부문 중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바이오 부문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정해 투자를 집중하고 있다.
올해 6월초 중국 심양에 10만톤 규모의 라이신 증설이 완공된 가운데 2013년 하반기에는 미국 아이오와에 10만톤이 추가 증성될 예정이다.
이를 통해 2014년 라이신 시장에서 세계시장 점유율 25%를 차지해 1위로 올라선다는 계획이다.
KTB투자증권 김민정 연구원은 “작년 이후 2015년까지 4개년 해외 바이오부문의 연평균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률은 각각 13%, 17%로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라이신 및 핵산가격의 보수적인 가정에도 불구하고 기타 아미노산 사업 및 설비 증설에 따른 판매량 증가와 이익의 안정적인 중장기적 성장을 통해 글로벌 1위 업체로서 자리잡는데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올해 CJ제일제당 매출액(대한통운 제외)은 7조694억원, 영업이익은 5천732억원으로 전년 대비 8%, 2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정회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