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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매각 무산..차기 정부에서 재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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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매각 무산..차기 정부에서 재추진
  • 임민희 기자 bravo21@csnews.co.kr
  • 승인 2012.07.2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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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지주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에 단 한 곳도 참여하지 않으면서 우리금융 민영화는 결국 차기정부의 몫으로 넘어갔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공적자금관리위원회(이하 공자위)는 27일 우리금융 매각을 위한 예비 입찰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제안서를 제출한 곳이 없어 유효경쟁이 성립되지 않았다.

공자위는 내달 2일 회의를 열어 향후 처리방향을 논의할 계획이다.

하지만 지난해 매각추진시 1개사만 예비입찰제안서를 제출해 매각절차를 중단한 전례가 있고 더구나 우리금융을 인수할만한 후보군도 없는 상태여서 매각을 계속 추진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공자위 측은 "현재의 제반 매각여건에 비추어 볼 때 가까운 기간 내에 매각을 재추진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며 "그간 3차례의 경영권 매각 추진과정에서 잠재적 투자자들의 윤곽이 구체화되고 제반 이슈들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공론화가 이뤄졌다는 점은 성과라 할만하다"고 밝혔다.

우리금융 매각 무산은 지난 25일 유력후보였던 KB금융지주가 인수전 불참을 선언하면서 예견됐던 일이다.

현 정부 들어서만 세 번에 걸쳐 우리금융 매각작업이 추진됐으나 인수자 문제 등으로 모두 무산되면서 우리금융 민영화 작업도 12년째 표류하게 됐다.

이런 가운데 정부의 우리금융 민영화 추진방향에 대한 폭넓은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우리금융 민영화 재추진 과정에서, 민영화 원칙인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등을 이유로 일괄매각 방식(통매각)을 고수했으나 금융계 내부에서는 분할매각과 국민주 방식, 블록세일, 자사주 매입을 통한 자체민영화 등 다양한 관점에서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언제쯤 우리금융이 새주인을 찾을 지 기약할 수 없는 가운데 우리금융 민영화의 향방에 금융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마이경제 뉴스팀/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임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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