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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다는데 ‘MSG 無첨가’표시 왜? MSG에 대한 오해와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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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다는데 ‘MSG 無첨가’표시 왜? MSG에 대한 오해와 진실
  • 이경주 기자 yesmankj@naver.com
  • 승인 2013.01.31 14: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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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 無 첨가’ 조미료나 라면, 과자같은 제품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문구다.


식품에 감칠맛을 더하는 식품첨가물인 MSG(L-글루탐산나트륨)가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이 만연하면서 식품업체들이 너도나도 MGS를 첨가하지 않은 제품들을 내놓았기 때문.


이러한 문구는 MSG가 건강에 해롭다는 인식을 더욱 확대시키며 소비자들을 더욱 불안하게 하고 있다.


하지만 MSG는 이미 과거에 안전성이 입증됐다.


MSG는 1968년과 1980년대 초에 문제가 제기됐다. 하지만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전문가들로 구성된 특별위원회를 만들어 MSG의 안전성을 재검토하였고, 1978년과 1980년 2회에 걸쳐 그 결과를 MSG가 인체에 해를 준다는 증거나 이유는 없다고 발표했다.


이후 1987년에도 FAO/WHO연합 식품첨가제위원회가 MSG의 안전성에 대해 재검토한 결과 안전성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고,  EU식품과학위원회에서도 쥐, 개 등을 대상으로 한 급성 및 만성 독성실험에서 MSG로 인한 독성효과가 없음을 밝혔다.


이것으로 논란은 종지부를 찍은 듯 보였지만 한국에선 지속되고 있다.


국내 웰빙열풍이 MSG를 재부각시켰고 식품업체들이 이를 홍보전략으로 이용했기 때문이다.


2000년대 초반부터 국민소득이 늘어나며 웰빙열풍 등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속히 높아지자 천연 식품을 선호하는 트렌드가 생겨났고, 인공, 화학 첨가물과 관련된 식품은 위해성 여부와는 별개로 불량한 식품으로 인식됐다.


이에 과거 안전성 논란을 겪은 MSG가 다시 부각됐으며 이를 일부 식품업체들이 MSG무첨가를 내세우면서 차별화 전략으로 이용해 안전성 이슈가 심화됐다.


현재 MSG가 첨가된 미원과 다시다로 유명한 대상과 CJ제일제당조차도 MSG를 첨가하지 않는 자연조미료인 산들애, 맛선생을 가정용으로 전면 내세우고 있으며, 신선식품 최강자인 풀무원도 MSG, 합성보존료, 합성착색료 등 합성첨가물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 '3무(無) 원칙'을 방침으로 세웠다.


반면 해외 상황은 다르다. 전 세계적으로 MSG의 사용을 금지한 나라는 미얀마를 제외하고는 없다.


미얀마는 국왕이 MSG를 싫어해서 금지를 시켰다는 설이 있지만, 실제는 다양한 형태로 MSG 사용이 보편화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유럽, 미국 등의 선진국에서는 MSG를 안전한 조미료로 인정하고 있다. 일본의 경우 일본주류식품통계월간 2009년 6월호에 따르면 일본에서는 근래 MSG 사용량이 늘어나고 있으며, 20~30대 젊은 계층의 사용이 증가했다.


베트남 등 일부 동남아 국가들과 중국에서는 일부 소비자들이 MSG 안전성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지만, 정책 당국에서는 MSG를 여전히 안전한 조미료로 규정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국내 MSG 안전성 논란은 진실 여부를 떠나 과도하게 부정적방향으로 흐르고 있다는 해석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소비자들의 건강지향적인 트렌드와 함께 일부 식품업체들이 MSG무첨가 마케팅 전개하면서 안전성논란이 한국에서 재현되고 있다”며 “부정적인 이슈가 사람들에게 강한 이미지를 심어주고 기억에 오래 남듯이 MSG의 위해성 이슈도 사실여부와 다르게 심화돼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경주 기자]


 


▲지난해 6월 비영리 학술단체인 아사나(ASANA)가 '한국식품과학회 학술대회'에서
글루타민산나트륨(MSG)의 무해성을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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