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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공든 탑' 어쩌나?…비정규직 해결 '선구자' 명성 어디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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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공든 탑' 어쩌나?…비정규직 해결 '선구자' 명성 어디가고
  • 이경주 기자 yesmankj@naver.com
  • 승인 2013.02.01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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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가 최근 불거진 직원사찰 문제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계약직 직원의 정규직 전환과 처우 개선에 앞장서며 상생경영에 힘써왔지만 일련의 사건으로 오랫 동안 쌓아온 공든탑이 무너지고 있는 탓이다.


대형마트 1위 이마트는 그동안 직원처우에 있어 유통업계의 모범사례로 꼽힐 정도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


최근 노동계가 가장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비정규직 문제만 해도 이마트에게는 다른 나라 일이다. 


지난 2007년 계약직이 대부분인 캐셔를 전면 정규직으로 전환하면서 현재 비정규적 비율이 0%에 가까울 정도로 낮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대형마트 가운데 유일하게 캐셔를  전원 정규직으로 고용하고 있으며 전체 직원 가운데 비정규직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1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현재 이마트의 전체 직원수는 1만6천402명이며 이중 계약직은 단 21명 뿐이다. 계약직의 비중은 0.001%에 불과하다.


홈플러스 전체 직원 2만708명 중 70%(1만4천569명)가 계약직이고, 롯데마트 전체 직원 11만183명 중 24%(2천696명)가 계약직인 것과는 대조적이다.


정규직 비중이 높다보니 평균 근속 연수도 자연히 늘어나 고용이 안정돼 있다. 이마트의 평균 근속 연수는 5.8년으로 홈플러스(3.6년)와 롯데마트(4.5년)보다 높다. 


정규직 전환으로 고용안정과 함께 급여체계가 시급제에서 연봉제로 바뀌고 복리후생의 수준도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정규직 전환과 함께 캐셔 직군의 임금도 크게 높였다.
 
2013년 현재 캐셔 직군의 임금은 2006년에 비해 33% 가량 늘었고, 캐셔들에게 지급된 의료비도 2006년에 비해 10배 가량 증가했다.


이에 따라 회사가 부담해야 하는 비용도 만만치 않다.


이마트에 따르면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정규직 전환으로 인한 추가 비용은 연간 160억 원정도이며, 2013년 1월까지 누적비용은 900억원에 이른다.


이마트 측은 최근 노조위원장과 민주통합당 장하나, 노웅래 의원의 폭로로 직원사찰 문제가 불거진 데 대해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발조치를 통해 사건이 검찰로 넘어간만큼 검찰의 수사 결과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면서도 "그동안 직원 처우에 있어서는 그 어느 기업 보다 앞서고 있다는 자부심이 있었는데 이번 사건으로 인해 악덕기업의 낙인이 찍히게 될까봐 마음이 무겁다"고 낙담했다.


[마이경제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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