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토마토 저축은행을 인수한데 이어 최근 부실경영으로 퇴출된 예한별 저축은행까지 손에 넣으면서 향후 어떤 시너지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관련 업계에서는 신한은행이 두 저축은행을 인수함으로서 서울.경기지역에 특화된 저축은행 영업망을 구축하게 된 것은 높은 평가하면서도 두 저축은행이 안고 있는 부실을 털어내는 게 적잖은 부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신한금융과 예금보험공사는 지난 11일 예한별저축은행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으며 금융위원회가 지난 30일자로 이를 승인함에 따라 예한별저축은행 지분 100%를 인수했다.
신한금융은 지난해 신한저축은행을 설립해 토마토저축은행을 인수한지 1년도 안돼 또 다른 부실저축은행을 떠안음으로서 기회와 부담을 동시에 지니게 됐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예한별은 영업망이 서울이어서 경기도를 거점으로 하는 신한저축은행과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늦어도 3월 안으로 예한별과 신한저축은행을 합병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한저축은행은 현재 경기도 분당구청 인근에 본점을 두고 있으며 분당에 지점 2곳을 더 운영하고 있다. 나머지 지점도 수원, 인천, 일산, 평촌으로 모두 경기도에 있다.
이에 비해 예한별저축은행은 서울에만 점포를 두고 있다. 본점은 서울 삼성동에 있고 명동, 여의도, 강서, 교대 등 4개 지점을 두고 있다.
저축은행은 관련 법상 지역을 벗어나서 영업할 수 없기 때문에 두 저축은행을 합병할 경우 신한저축은행은 자연스레 서울.경기권을 아우르는 점포망을 구축하게 된다. 이에 따라 수도권영업에 한층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문제는 두 곳 모두 부실경영으로 경영정상화에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점이다.
부채총액이 총 자산보다 4천억원이나 많았던 토마토저축은행은 신한금융지주에 자산 일부만 인수되면서 부채규모를 3분의 1 가량 줄였다. 신한금융지주에 자회사로 편입되면서 토마토저축은행은 신한저축은행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그럼에도 신한저축은행은 지난해 9월 말 총 자산 6천867억원 중 자기자본은 960억원에 불과한 반면, 부채는 5천907억원에 달했다.
예금보험공사에 따르면 예한별저축은행은 지난해 11월 말 총 자산 1조3천억원에 자기자본은 400억원에 불과해 부채 규모가 만만치 않다. 예한별저축은행의 경우 부채를 고스란히 떠안게 되는 상황이다.
결국 신한금융은 예한별 인수로 수도권 영업망을 확충하기는 했지만 빚더미에 올라 있는 두 저축은행의 경영정상화라는 만만치 않은 과제를 안게 된 셈이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