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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업계, 톱모델 경쟁으로 가격 거품 부글부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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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업계, 톱모델 경쟁으로 가격 거품 부글부글
  • 조현숙 기자 chola@csnews.co.kr
  • 승인 2013.02.04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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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션업계에서 홀로 호황을 누리고 있는 아웃도어 의류업체들의 스타마케팅이 도를 넘고 있다. 모델료가 최상위인 인기 스타를 경쟁적으로 유치하고 있어 고액의 모델료로 인해 가격 거품만 키운다는 비난도 일고 있다.


아웃도의 의류업체들은 기존에는 친자연적인 스타일과 전문성으로 브랜드 이미지를 어필했으나 최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유명 배우나 아이돌 가수를 경쟁적으로 기용하고 있다.


K2는 지난해 배우 원빈을 광고 모델로 기용한데 이어 올들어 배우 현빈을 물망에 올리고 계약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고 업계에 따르면 배우 현빈은 몸값이 8억원대에 달하는 톱 모델이다.

LG패션의 라푸마는 지난해 말 전혜빈을 모델로 발탁했다. 기존 프랑스 아웃도어의 정통성을 강조하고자 전문 아웃도어 모델만을 기용해 왔지만 최근 국내 아웃도어 시장이 대중화 되고 인기 모델을 기용한 경쟁브랜드의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유명 모델의 필요성이 대두됐다는 판단이다.

지난해 9월 론칭한 세정그룹의 피버그린은 최근 가수 김종국을 전속 모델로 발탁했다.

코오롱스포츠의 경우 지난해부터 가수 이승기, 이민정을 모델로 내세워 젊은 층을 주요 타깃으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중장년층 소비자에게 친숙한 기존의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한 시도다.

K2의 아이더도 지난해부터 걸그룹 소녀시대 윤아와 배우 이민호가 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선두업체인 노스페이스는 ‘고기능성’을 내세워 기존 암벽등반가, 전문산악인 등 전문가를 모델로 광고를 진행해왔지만 지난해에는 인기그룹 빅뱅 모델로 TV광고를 진행한 바 있다.

블랙야크의 경우 국내 톱배우 조인성과 한효주를 모델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블랙야크 관계자는 “현재 활동하고 있는 두 모델이 올해 상반기까지 전속 계약돼 있는 상태”라며 “특히 여성 아웃도어 인구가 급증하면서 최근에는 남자와 여자 커플로 광고를 진행하는  경우가 크게 늘었다”고 말했다.

제일모직이 지난해 2월 런칭한 아웃도어브랜드 빈폴아웃도어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배우 김수현과 계약을 연장했으며 레드페이스는 지난해부터 영화배우 정우성을 모델로 선정하고 TV광고를 진행 중이다.


네파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그룹 2PM과 배우 김고은을 모델로 내세울 예정이며 새로 론칭하는 ‘이젠벅’은 최근 새 모델로 걸그룹 씨스타와 서인국을 선정했다.

아웃도어 업체들은 유명 연예인 광고의 모델료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있으나 브랜드마다 짧게는 6개월에서 1년의 계약기간 동안 수억원의 모델료를 지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탑 모델의 경우 TV와 지면을 포함한 광고와 몇가지 옵션 등을 추가해 1년 몸값이 약 7~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과도한 모델료가 상품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고스란히 소비자들의 부담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1년까지 최근 2년간 아웃도어 의류업체들은 광고선전비 지출을 2배 이상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페이스 브랜드를 보유한 골드윈코리아와 K2, 아이더의 케이투코리아, 네파의 평안엘앤씨, 블랙야크 등 4개 업체의 2011년 광고선전비 총액은 800억원으로 2009년 278억원에 비해 3배 가깝게 늘었다.

광고비 지출이 가장 많은 곳은 골드윈코리아로 지난해 무려 235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2009년 100억원에 비해 135.9%나 증가한 수치다. 업계는 올해 역시 업체들의 광고비 지출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불과 5년새 아웃도어 산업이 붐을 일으키면서 광고 경쟁이 점점 심해지고 있다”며 “일부 신생 아웃도어 브랜드는 한정된 예산으로 톱 모델을 쓰기 위해 계약기간 단축이나 일부 행사(매장 사인회, 지면광고)옵션을 제외하는 조건까지 감수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현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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