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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재벌, 여성 고객은 '우대' 여성 임원은 '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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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재벌, 여성 고객은 '우대' 여성 임원은 '홀대'?
  • 이경주 기자 yesmankj@naver.com
  • 승인 2013.02.04 08: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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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고객에 대한 의존도가 높고 여직원 비율도 높은 유통재벌들이 여직원의 임원 승진에는 매우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 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국내 유통업계 '빅3'인 롯데와 신세계, 현대백화점그룹의 여성임원은 총 11명으로 전체 임원 446명의 2.4%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유통 1위인 롯데그룹의 경우 전체 278명 중 여성임원은 오너 일가인 신영자 롯데쇼핑 사장을 포함해 단 4명뿐이다. 여성 임원 비율은 1.4%에 불과하다.


현대백화점은 75명의 임원중 여성은 단 1명(1.3%)이고 신세계그룹은 전체 113명 중 오너 일가인 정유경 부사장을 포함해 6명(5.3%)에 그쳤다.


이는 업종 속성상 유통업체들이 여직원을 많이 채용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롯데그룹의 경우 전체 직원 가운데 여직원 비율이 50.9%에 달하며, 신세계그룹의 경우 주력사인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의 여성직원 비율이 60%를 웃돈다.


더구나 오너 일가를 제외한 직원 가운데 여성 임원이 배출된 역사도 짧아 최근 몇 년 사이에 '최초'라는 타이틀을 달고 임원이 된 사례들이 눈에 띈다.


현대백화점그룹의 지난해 정기인사로 발탁된 홍정란(47) 상무보가 백화점 업계를 통틀어 최초이자 창사 이후 첫 여성 임원점장이라는 기록을 갖고 있다.


롯데쇼핑의 경우 오너를 제외한 최초 여성임원은 박기정 이사(49)로 지난 2010년 외부영입으로 발탁돼 현재 글로벌패션 사업부문 디자인센터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지난해 초 임원으로 발탁된 송승선(42) 롯데쇼핑 이사대우와 박선미(44) 대홍기획 이사대우는 롯데쇼핑의 첫 내부승진 여성임원이다.


신세계그룹에선 이연주(51) 패션레포츠담당 상무가 첫 이마트 내부승진 임원이다.



그밖에 정용진 부회장의 여동생인 정유경 부사장과 동갑이자 동문인 이보영 상무(41)와 고졸신화를 쓴 손영선(63)상무, 신세계인터내셔날의 강효문(51) 상무, 차영주(45) 상무가 여성임원으로 있다.


여성임원의 비중이 매우 낮지만 앞으로는 그나마 사정이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중간 간부진에 여성이 대거 진출해 임원 후보군이 과거보다 훨씬 두터워진 덕분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1999년만해도 과장급 이상 여성이 5명 밖에 없었다”며 “따라서 승진을 시키고 싶어도 하지 못하는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2000년대 후반부터 여성인력이 급속히 늘어 2012년 12월 기준으로 전체 간부 중 9%인 120명에 이른다”며 “앞으로 4~5년 뒤에는 여성임원들이 확실히 많아 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이경제 /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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