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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전인장 회장, 잘 나가다 급추락…'2세 경영'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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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품 전인장 회장, 잘 나가다 급추락…'2세 경영' 위기?
  • 이경주 기자 yesmankj@naver.com
  • 승인 2013.02.05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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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2세인 전인장 삼양식품 회장이 실적  악화에 시달리며 취임 2년만에 위기를 맞고 있다.


나가사키짬뽕을 히트시키며 제 2의 전성기를 끌어낸 듯 했으나 최근 시장점유율과 실적이 급추락하면서 시련을 맞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지난해 매출 3천153억원, 영업이익 81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에 비해 매출은 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6.2%나 감소한 수치다.


 

지난해 경기침체로 인해 식품업체들이 대체로 고전을 했다지만 경쟁업체와 비교하면 삼양식품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라면 1위인 농심의 경우 지난해 유해성논란과 삼다수판권 박탈 등의 악재 속에 매출(1조9천589억원)이 0.6% 감소로 제자리걸음을 했지만 영업이익(1천18억원)은 3.6% 늘었다.


삼양식품과 치열한 2위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오뚜기는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매출(1조7천588억원)과 영업이익(1천5억원)이 각각 9.8%, 18.5%나 증가한 것으로 추산된다.


전 회장이 지난 2010년 3월 취임 당시 “신사업 진출과 신제품 개발을 통해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적극적인 영업활동을 펼치겠다”고 공언했던 것에 비하면 지난해 삼양식품의 성적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사실 취임 초만해도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2010년 8월 면 요리 전문점 호면당을 인수해 외식사업에 뛰어들었고, 삼양라면과 김치라면, 수타라면 등 제품 3종을 중국에 수출해 해외시장도 넓혔다.


또 2011년에는 계열사 삼양축산이 리스나제주우유를 인수해 우유사업을 강화하기도 했다.


특히 재작년 출시한 하얀국물라면 나가사키짬뽕은 2011년까지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나가사키짬뽕은 출시 한달만에 300만 봉지나 팔리며 12% 수준이던 삼양식품의 라면점유율을 그해 12월 16%까지 끌어 올렸다.


이에 따라 2011년에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8.1%, 6.9% 증가했다. 2010년 만해도 매출과 영업이익이 전년에 비해 8.7%, 44%나 줄고 있던 것에 비하면 고무적인 결과였다.


하지만 지난해 하얀라면 돌풍이 수그러들면서 삼양식품의 실적은 다시 곤두박질치기 시작했다.


삼양식품의 라면점유율은 지난해 10월 12%까지 떨어지며 원점으로 돌아왔고, 10년만에 오뚜기(12.2%)에 2위 자리를 내주는 굴욕마저 겪었다.


신성장동력의 한 축으로 삼고 있는 수출도 크게 둔화됐다.


삼양식품은 최근 중국당국으로부터 위생기준치 미달로 삼양라면·김치라면·수타라면이 전량 폐기 되는 사건을 겪었다. 이로 인해 2011년 12.4%였던 수출(213억원) 증가율이 지난해 3분기누적 기준 5.4%로 내려앉았다.


주가도 천정부지로 뛰었다가 다시 곤두박질 쳤다.


삼양식품의 주가는 재작년 12월 5만6천700원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경신했지만 지난 4일 이보다 56.1%나 줄어든 2만4천9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국내에서 라면을 처음으로 만든 전중윤 삼양식품 명예회장의 유지를 이어받아 취임후 가파른 상승세를 타며 '라면 명가' 재건을 꿈꾸던 전 회장이 급변한 경영환경을 어떻게 헤쳐갈지 주목된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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