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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드라이브] 볼보 S60 D5, 안전성 '최고', 가격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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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드라이브] 볼보 S60 D5, 안전성 '최고', 가격은 '글쎄...'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3.02.13 08: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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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은 더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최근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 패턴을 보면 이 점이 분명해 보인다. 주행성능을 최우선으로 따지던 소비자들의 눈높이가 디자인과 안전성 측면으로 높아지면서, 차량자세제어시스템(ESP), 차량 전복방지 장치(ARP), 브레이크 보조 시스템(BAS) 등 첨단 안전기술이 기본사양으로 탑재되고 있는 것이다.


'안전의 대명사'로 불리는 볼보가 국내 자동차 판매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자동차 메이커들이 너나할 것 없이 안전사양을 부각시키니 '안전=볼보'의 차별성이 옅어지고 있는 모양새다.

그럼에도 볼보 차량을 직접 타보면 회사 측이 강조하는 '현존 최고의 안전시스템' 주장에 절로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전자제어로 이뤄지는 안전은 기본이고, 운전자가 직접 체감할 수 있는 안전사양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기자가 시승한 차량은 볼보의 프리미엄 스포츠세단 S60 D5. 이 차에서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충돌 경고 및 오토브레이크 시스템(CWAB)이었다.

CWAB는 차량 150m 이내의 교통상황을 지속적으로 감시하다가 차간거리가 급속도로 좁혀지면 경고음과 함께 적색 경고등을 작동시킨다. 경고등은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을 비롯해 거리경보시스템, 보행자 충돌방지 시스템과 연동해 각각의 조건에 따라 점멸된다. 보행자 충돌방지시스템은 시속 35km 이하에서, ACC는 30km 이상 200km 이하에서 작동된다.

실제로 도로에 나선 지 얼마 안 돼 앞차와의 거리가 좁혀지자 빨간색 경고등이 점멸됐고, 경고음은 가슴이 철렁 할 정도로 크게 울려 본능적으로 브레이크를 밟게 됐다. 상황이 긴박하지 않고 위험지대에 들어섰을 때는 주황색 경고등만 켜졌다. 사각지대정보시스템(BLIS)도 연신 불빛을 밝히며 주의를 환기시켰다.

사실 처음에는 사방에서 점등되는 경고등 탓에 정신이 혼미해질 정도였다. 하지만 이내 곧 익숙해졌고, 경고등의 든든한 지원 덕분에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었다. 3박4일 동안 1000여km 정도를 주행했는데도 피곤함이 크지 않았던 것도 그 덕분으로 보인다.

볼보가 자랑하는 시티 세이프티는 시속 50km 이하 주행 중 앞 차의 급정거 등으로 전방 차량과 간격이 좁혀져 추돌 위험이 있을 경우에 유용하다. 이 경우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으면 차량이 스스로 제동을 거는 것이다. 앞 차와의 속도차이가 시속 15km 이상일 경우엔 시티 세이프티가 작동해도 추돌할 수가 있겠지만, 이 경우에도 피해는 최소화할 수 있다.


이 외에 차량의 미끄러짐이 예상되면 엔진 출력을 감소시키거나, 하나 또는 여러 개의 바퀴에 제동을 걸어 접지력을 향상시키는 다이내믹 스태빌리티 트랙션 컨트롤(DSTC), 핸들을 돌리는 방향으로 라이트가 최대 15도까지 회전하는 액티브 벤딩 라이트(ABL), 후방 추돌 사고 시 앞좌석 등받이가 뒤로 이동해 경추 부상을 최소화 시켜주는 경추 보호 시스템 등도 탑재돼 있다. 가히 '안전사양 종합백화점'이라 불러도 무방할 듯하다.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ACC)은 조작이 정말로 편리하다. 앞차와의 거리를 설정한 뒤 왼손 엄지 하나로 스티어링 조작버튼을 이용해 주행할 수 있는데, 고속도로에서 정속 주행을 할 때는 양반다리를 해도 무방할 정도로 편의성이 뛰어났다. 또 ACC는 시속 200km까지 설정이 가능해 손가락 하나만으로도 다이내믹한 주행이 가능했다.

최대출력 215마력 최대토크 44.9kg•m(1,500RPM)의 힘을 내는 직렬 5기통 2.4리터 트윈 터보차저 엔진이 탑재돼 디젤 특유의 시원한 주행감을 느낄 수 있다.

코너에서도 여타 디젤 모델들이 다소 안정감을 갖지 못하는 것과 달리 민첩함을 보였다. 코너에서 가속할 때 전륜에 전달되는 토크의 균형을 잡아주는 CTC(Corner Traction Control)가 적용된 탓이다. 복합연비가 14.3km/l로 효율성도 뛰어나다.

다소 높은 가격은 단점이다. 다양한 첨단 안전 사양을 갖췄다고는 하나 국내에서 메르세데스 벤츠와 BMW, 아우디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것을 감안하면 S60 D5 가격 5천340만 원은 비싸다는 느낌이다. 경쟁 모델인 BMW 520d는 6천260만 원, 320d는 4천810만~5천570만 원이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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