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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폭스바겐코리아 박동훈 사장, 너털웃음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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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수첩] 폭스바겐코리아 박동훈 사장, 너털웃음의 의미?
  • 유성용 기자 soom2yong@csnews.co.kr
  • 승인 2013.02.14 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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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다마(好事多魔). 좋은 일에는 마가 낀다는 것을 비유한 고사성어다.

지난해 폭스바겐코리아 박동훈 사장은 업계로부터 많은 우려의 시선을 받았다. 변함없는 실적 호조세로 회사를 성장시키던 와중에 난데없이 본사의 견제설이 터진 탓이다.

수입차 최고경영자(CEO)라면 능력과 추진력, 재력, 세련미 등이 떠오르기 마련인데, 여기에 최고의 실적까지 거두는 주인공이 견제를 당하고 있다는 소문이었기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던 것이다.

"임기를 정하지 말고 하고 싶을 때까지 하라"고 박 사장에게 말했던 독일 본사였기에 지난해 한 번도 아닌 두 번의 견제설은 업계에 미치는 파장이 클 수밖에 없었다.

첫 번째 견제설은 지난해 7월 폭스바겐코리아 마케팅 프리세일즈 총괄 임원인 슈테판 크랍 이사가 승진하며 불거졌다. 승진한 슈테판 크랍 이사의 직급이 본사 기준으로 박 사장과 동일해진 탓이었다.

슈테판 크랍 이사가 일주일 만에 돌연 독일 본사로 근무지를 옮겨가며 논란이 수그러드는 듯 했으나, 지난해 말 새롭게 아우디코리아를 맡게 된 요하네스 타머 사장이 폭스바겐아우디코리아의 총괄대표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업계에서는 다시 한 번 박 사장의 이름이 거론되게 됐다. 박 사장이 잇달아 독일 본사 출신 인물들에게 밀리는 모양새가 그려진 셈이다.

폭스바겐코리아 측은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폭스바겐을 비롯해 아우디, 벤틀리 등 브랜드가 늘어남에 따라 독일 본사에서 그룹 전체를 아우르는 커뮤니케이션 채널을 만들고자 총괄대표를 공식화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타머 사장 전임이던 트레이버 힐 대표 역시 서류상으로는 총괄대표였다는 것이다.

대표 위에 더 높은 직급이 존재함에 따라 박 사장이 회사 운영 안건이나 경영 전략 등을 보고하고 승인받을 것이란 생각이 들기 마련인데, 그런 상황은 연출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사장은 견제설을 직접 전해 듣고는 '허허' 웃어 넘겼다고 한다.

폭스바겐코리아가 올해 업계 2위 도약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박 사장은 본사의 견제설을 좋은 징조로 보고 웃었을까?

실제로 폭스바겐코리아는 지난해 1만8천395대를 팔며 전년 11.8%이던 점유율을 14%로 2.2%포인트나 끌어 올렸다. 2005년 출범 당시 판매 대수인 1천635대에 비하면 10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업계 2위 메르세데스 벤츠 코리아와의 격차도 크게 줄였다. 지난 2011년 폭스바겐코리아와 벤츠 코리아의 판매 격차는 7천98대였으나 지난해 말에는 2천 대로 격차가 줄었다.

올해 분위기도 좋다. 지난 1월 1천848대를 팔아 전년 동기 대비 65% 성장했다. 벤츠(1천939대)와의 판매 격차도 91대로 줄었다.

지난해 풍파(?)를 겪은 박 사장이 올해 업계 2위 도약을 통해 쓴웃음의 마침표를 찍게 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유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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