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장기화로 인해 유통업계 CEO 대다수가 울상을 짓고 있는 와중에도 함박웃음을 웃는 CEO가 있다. 허승조 GS리테일 부회장과 허태수 GS홈쇼핑 사장이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은 유통업계에선 이례적으로 지난해 실적과 주가를 크게 개선시켰다.
19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한 유통업체는 GS리테일과 GS홈쇼핑뿐이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매출 4조4천997억 원, 영업이익 1천405억 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각각 13%, 49.6% 증가율을 기록했다.
GS홈쇼핑도 매출 1조196억 원, 영업이익 1천357억 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12.5%, 23.9%가 증가했다.
이마트(대표 허인철)의 경우는 같은 기간 매출(10조9천390억 원)과 영업이익(7천759억 원)이 각각 51.5%, 30,8% 증가해 가장 큰 폭으로 실적이 개선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이마트가 신세계에서 재작년 5월 분할되면서 재작년 실적이 1월부터 4월까지 4개월치나 누락된 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이다.
CJ오쇼핑(대표 이해선)은 지난해 매출(1조773억 원) 증가율이 20.4%로 이마트를 제외하면 주요 유통업체들 중 가장 높았지만, 영업이익(1천388억 원) 증가율은 6.1%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롯데쇼핑(대표 신헌)과 신세계(대표 박건현), 현대백화점(대표 하병호) 등 백화점 '빅3'는 모두 영업이익이 감소해 실속없는 성장을 했다.
유통업계 1위인 롯데쇼핑은 지난해 매출(25조277억 원)이 전년에 비해 12.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1조4천679억 원)은 13.4%나 줄어들었다. 현대백화점과 신세계도 같은 기간 매출이 각각 5.6%, 6.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각각 2.4%, 10.2% 줄었다.
지난해 주가도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가장 크게 올라 실적과 궤를 맞췄다.
지난해 주가가 가장 큰 폭으로 뛴 업체는 GS홈쇼핑으로, 재작년말 11만6천 원에서 지난해말 15만2천500원으로 무려 31.5%나 올랐다. GS리테일도 같은 기간 2만3천150원에서 2만9천950원으로 29.4%나 상승하며 업계내 상승률 2위를 기록했다. 롯데쇼핑과 CJ오쇼핑도 각각 같은기간 11%, 7.4%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반면 현대백화점(-2.5%)과 신세계(-10.8%), 이마트(-14.7%)는 같은 기간 주가가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경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