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제약사들의 남녀 연봉 격차가 지나치게 큰 것으로 나타났다. 대다수 제약사가 남자 직원에게 평균 1천만 원 이상을 더 지급하고 있었다.
25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매출기준 30대 제약사들의 남녀직원 평균연봉 차이는 1천400만 원이다. 근속연수 차이가 1.3년인 것에 비하면 상당히 큰 차이다.
업계 21위인 대원제약은 남자 직원과 여직원의 연봉 차이가 가장 컸다. 남자 직원 420명에게는 평균 4천800만 원 연봉을 지급한 데 비해 116명의 여직원에게는 평균 2천800만 원만 지급, 남녀 직원간 2천만 원이나 됐다. 더욱이 대원제약은 여직원의 근속연수가 남자 직원보다 0.8년(약 10개월) 많았다.
연봉차이가 가장 적었던 곳은 종근당이다. 종근당은 남자 직원에게 평균 3천800만 원, 여직원에게 평균 3천500만 원을 지급, 차이가 400만 원 정도에 그쳤다. 종근당의 남녀 평균 근속연수가 1년 차이인 점을 감안하면 성별에 따른 연봉차이는 거의 없다고 볼 수 있는 수준이다.
종근당 계열사인 종근당바이오는 직원들이 가장 오래 근무하는 제약사로 조사됐다. 종근당바이오의 직원들은 남자가 12.9년, 여자가 10.2년 근무하고 있었다. 여성 평균근속연수가 10년을 넘은 곳은 종근당바이오가 유일하다. 단, 종근당바이오의 여직원 비율은 10%로 30개 제약사 중 가장 낮았다.
반면 근속연수가 짧았던 곳은 휴온스였다. 휴온스는 남녀 모두 평균근속연수가 4년도 되지 못해 직원들이 가장 빨리 그만두는 제약사라는 불명예를 얻었다.
업계 1위 동아제약은 남녀의 근속연수가 가장 크게 차이나는 제약사에 이름을 올렸다. 동아제약의 남자 평균근속연수는 10.8년으로 평균을 크게 상회했지만, 여성은 4.6년에 불과했다. 근속연수의 차이는 곧바로 평균연봉의 차이로 이어져, 동아제약은 대원제약에 이어 남녀 연봉 차이가 2번째로 큰 제약사(1천900만 원)가 됐다.
대한약품은 유일하게 여성비율이 절반을 넘는 ‘여성친화적 제약사’였다. 대한약품은 507명의 직원 중 259명이 여성으로, 51.1%를 차지했다. 그러나 대한약품은 평균연봉에서는 평균 2천400만 원으로 30대 제약사 중 가장 적은 연봉을 지급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30대 제약사 중 가장 높은 연봉을 지급하는 회사는 대웅제약이었다. 대웅제약은 직원 1명에게 평균 6천700만 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밝혀져 2번째로 평균연봉이 높은 동아제약보다 2천100만 원이나 더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웅제약은 남녀 직원의 성별 연봉은 공개하지 않았다.
남녀 직원의 연봉을 따로 공개한 나머지 29개사 중에는 동아제약, 유한양행, 일동제약이 나란히 남자 직원들에게 평균 5천만 원을 지급, 남자 직원 연봉이 가장 높은 제약사로 꼽혔다. 일동제약은 여직원 연봉도 3천600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는 여직원 연봉이 가장 낮은 동국제약(평균 1천700 만원)의 2배가 넘는 수준이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아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