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쇼핑에서 구입한 불고기에서 소 털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돼 소비자가 경악했다.
업체 측은 앞으로 납품업체 관리를 더욱 철저히 할 것을 약속했다.
28일 경북 구미시 형곡동에 사는 남 모(여.31세)씨에 따르면 지난 1월20일 GS홈쇼핑에서 언양식 한우 불고기 8팩 세트를 5만8천원에 구입했다.
두 아들이 워낙 고기를 좋아해 홈쇼핑을 통해 자주 구입한다는 남 씨. 가족들의 건강을 생각해 색소나 첨가물 없이 과일로 만든 양념에 HACCP인증을 받은 제품이라는 광고를 믿고 구매했다고.
주말 아침 배송된 불고기 2팩을 꺼내 구워 4살된 아들이 먹기 좋게 자르는 과정에서 계속해서 가느다란 털이 발견됐다.
혹시 조리 중 자신의 머리카락이 들어간 게 아닌가 싶어 고기를 뒤적이던 남 씨는 경악을 금할 수 없었다. 5cm가량이 넘는 긴 갈색 털이 고기에 붙어나온 것.
본인의 눈을 의심한 남 씨는 남편을 불러 고기를 확인했고 누가봐도 소 털임이 확실했다.
미리 구워둔 고기를 어린 아들이 먹은 뒤라 남 씨는 행여 아이가 잘못될까 싶어 노심초사했다고.
홈쇼핑 측에 연락하자 제조업체 담당자와 연결이 돼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증거 사진을 보냈다. 사진을 확인한 담당자는 “갈빗살을 둘러싸고 있는 섬유질이 풀어져 실처럼 보인다”고 짥게 답했다고.
먹어도 인체에 무해해다는 말에 화가 난 남 씨는 직접 방문할 것을 요청했다. 며칠 후 남 씨의 집에 방문해 이물질을 눈으로 확인한 담당자는 그제야 소 털임을 시인하고 사과했다.
남 씨는 “어떻게 관리를 하길래 소털이 한움큼 나오는 고기가 판매되는 지 모르겠다”며 “위생적인 제품을 싼 가격에 살 수 있다는 기대에 홈쇼핑을 이용해 왔는데 이런 식으로 관리가 되다니...앞으로 이용할 생각이 없다”고 한탄했다.
이에 대해 GS홈쇼핑 관계자는 “식품의 경우 납품업체 선정 시 식약청에서 이뤄지는 업체평가를 기준으로 결정하며 직접 직원을 파견해 꼼꼼히 확인 후 시판한다”며 “인증된 제품을 판매하는 게 원칙이지만 하나하나 검수할 수 없는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물이 적발된 납품업체에 대해 경고조치를 하고 있으며 차후 관리를 더 철저히 하겠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민경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