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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공정위·국세청 출신 사외이사 대거 영입…바람막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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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업계, 공정위·국세청 출신 사외이사 대거 영입…바람막이용?
  • 이경주 기자 yesmankj@naver.com
  • 승인 2013.03.08 0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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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가격인상으로 비난을 사고 있는 식품업체들이 최근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 출신을 사외이사를 대거 영입해 눈길을 끈다.

 

물가당국이 본격적인 압박에 나설 것에 대비해 바람막이를 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대상과 롯데제과는 7일 주주총회소집 공고를 통해 공정거래위원회와 국세청 등 물가당국 출신과 식약청 출신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하기로 했음을 밝혔다.

 

대상의 경우 안승수 전 공정위 부이사관과 최석영 전 식약청 위해예방정책관을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고 롯데제과는 강대형 전 공정위 부위원장과 박차석 전 대전지방 국세청장을 신규 영입했다.

 

이에 앞서 CJ제일제당은 지난 5일 김갑순 전 서울지방국세청 청장과 최정표 전 공정거래위원회 비상임위원, 이기수 현 대법원 양형위원회 위원장을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국내 10대 식품업체 가운데 3개사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이 물가당국인 공정위와 국세청, 식약청, 대법원 등 권력기관 출신을 대거 영입한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특히 박근혜 대통령이 분위기에 편승한 식품업계의 무더기 가격인상에 강력한 경고를 보낸 직후에 이뤄져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권력기관 출신 사외이사가 전무했다. 지난해 사외이사는 공기업(국세공무원 교육원장) 출신인 김상현 세무법인 하나 부회장, 관료출신(주 베트남 대사)인 임홍재 청주대학교 교수, 기업임원출신인 기건호 전 롯데면세점 상무였다.

 

CJ제일제당은 사외이사진을 법조, 금융, 식약청 출신에서 공정위와 국세청 등 물가당국 출신으로 교체했다. 주선회 전 헌법재판소 재판관, 문창진 전 식약청장, 박대동 예금보험공사 사장이 전부 물갈이 됐다.

 

기업의 공정한 감시와 경영투명성 제고를 위해 도입된 사외이사제 본래의 취지를 감안하면 기업경영과는 무관한 인사들이 대거 영입된 셈이다.

 

이에 따라 식품업체들이 공정위와 국세청을 앞세운 정부의 강도 높은 물가관리에 대비해 '전관예우'로 맞불을 놓으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하지만 해당 업체 측은 사외이사 선입 배경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경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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