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로 구조조정에 나서고 있는 국내 5대 증권사가 해외사업에서 뚜렷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지난해 흑자 규모를 확대하고 수년 째 대규모 적자에 시달리던 삼성증권이 손실을 극적으로 줄인 반면,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은 수익성이 계속 악화되고 있다.
12일 금융감독원 공시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까지 국내 5대 증권사가 해외점포에서 기록한 순이익은 155억1천3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487억 원 적자에 비해 640여억 원의 수지 개선을 이뤄냈다.
이는 글로벌 외환위기로 인해 지난 2009년 110억 원 대의 순손실을 낸 뒤 2010년 338억 원, 2011년 604억 원으로 해마다 적자 폭이 확대된 것과 대조되는 결과다.
하지만 증권사별 성적을 들여다 보면 명암이 극명하게 엇갈린다.
5대 증권사 가운데는 대우증권이 가장 성공적인 실적을 거뒀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3분기까지 해외점포의 누적 순이익이 189억1천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3억4천600만원에 비해 약 55배 수준으로 늘었다. 특히 Equity Sales, IB, Sales & Trading 등 전 영업부문에서 안정적인 수익 창출 기반을 보유하고 매년 플러스 순익을 거두고 있다.
2011년 15억7천500만 원의 순이익을 냈던 우리투자증권은 지난해 3분기말까지 해외점포에서 29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2011년의 경우 3분기까지 10억 원 이상의 적자를 냈음을 감안하면 지난해 흑자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우리투자증권의 해외점포 수익이 이처럼 개선된 이유는 지난해 해외사무소를 줄이는 구조조정 을 통해 투자비용을 감소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삼성증권은 아직도 적자의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적자 규모를 크게 줄였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3분기까지 2억4천900만 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442억 원에 비해 적자 규모를 약 180분의 1 수준으로 줄였다.
5대 증권사 해외점포의 전체 누적 수지가 2011년 3분기말 487억 원에서 지난해 3분기말 155억 원 흑자로 돌아선 데는 삼성증권의 적자 축소가 큰 몫을 했다.
삼성증권은 2009년 150억1천100만 원의 손실을 낸 뒤, 2010년 430억9천600만원으로 적자 규모가 187.1%나 늘었다. 2011년에도 적자가 606억9천100만 원으로 40.8% 증가했으나 지난해 극적으로 손실을 줄였다.
이에 비해 한국투자증권과 현대증권은 지난해 해외점포 적자 규모가 더욱 커졌다.
한국투자증권의 경우는 2008년 10억4300만 원 흑자를 기록했으나, 이후 3년간 내리 적자를 기록했다. 2009년 28억7천500만 원 적자에서 2010년에는 36억2천400만 원, 2011년에는 36억9천200만 원으로 계속해서 늘고 있는 추세다.
작년 3분기까지의 누적 실적도 33억2천500만 원 적자로, 전년 동기의 26억9천100만 원에 비해 23.6%나 증가했다.
현대증권 역시 2009년을 제외하곤 계속 적자 행진이다.
2008년 10억7천600만 원 적자에서 2009년 31억9천200만 원 흑자로 전환됐으나, 2010년부터 다시 적자로 전환돼 계속해서 적자폭을 늘려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작년 3분기 누적 적자는 28억2천200만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의 10억9천700만 원에 비해 157.2%나 급증했다.
국내 증권사들은 사업구조 재편 등을 통해 해외사업의 실적 개선을 꾀하고 있다.
삼성증권은 지난해 해외사업에서 한국 주식 세일즈를 강화하는 등 수익성 중심으로 재편했고 현대증권도 지난해 3월 베트남 호치민 사무소를 폐쇄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주요 증권사들이 해외법인에서 매년 적자를 이어가고 있지만 증권업의 글로벌화와 신규수익원 발굴을 위해 해외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며 “해외에서 점포별로 현지 특성에 맞는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있는 만큼 적자폭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김문수 기자](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출처=금융투자협회/ 기준:12월 말/단위:개)
(출처=금융감독원 전자공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