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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내부거래 총 매출의 13.7%...STX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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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그룹 내부거래 총 매출의 13.7%...STX 가장 높아
  • 이호정 기자 meniq37@csnews.co.kr
  • 승인 2013.03.15 0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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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거래위원회가 대기업의 내부거래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나섬에 따라 재벌그룹들이 자발적으로 개선을 약속하는 등 몸을 사리고 있지만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미지수다.


주요 그룹의 내부거래 비중이 많게는 30%에 육박할 정도로 뿌리가 깊기 때문에 즉각적인 효과를 기대하기가 쉽지 않으리라는 분석이다. 

15일 재벌 및 CEO,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2011년 국내 30대 그룹 상장사들의 내부거래 규모는 180조5천억 원에 달했다. 이들 기업의 총 매출 1천313조9천억 원과 비교하면 13.7%에 이르는 규모다.


특히 STX그룹과 SK그룹, 현대자동차그룹, 포스코, OCI(전신 동양화학공업)는 내부거래 비중이 20%에 육박하거나 넘어서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들 5개 기업의 내부거래 비중은 평균 22.3%에 달할 만큼 높았다.

STX그룹(회장 강덕수)은 2011년 20조1천억 원의 매출 중 27.6%에 달하는 5조5천억 원을 내부거래를 통해 올렸다. STX그룹 내 일부 자회사는 계열사 물량이 없으면 문을 닫아야 할 처지에 놓일 만큼 내부거래 의존도가 높았다.

대표적으로 STX건설은 2011년 매출 3천315억 원 가운데 44%에 달하는 1천454억 원을 계열사와의 거래로 올렸다. STX건설에 사옥신축 등의 일거리를 몰아준 곳은 STX조선해양(162억 원), STX솔라(91억 원), 씨엑스디(78억 원), STX메탈(70억 원), STX중공업(52억 원) 등 무려 17개사에 이른다.

SK그룹(회장 최태원)은 144조2천억 원 중 23.5%인 33조9천억 원이 내부거래를 통해 발생했다. 


SK는 내부거래 비중이 지나치게 높다는 지적에 따라 이를 개선하겠다는 약속을 내놓기도 했다. 그룹의 두 츅인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이 올해 SK C&C와의 거래 규모를 각각 10% 이상 줄이기로 결정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2천150억 원에 달했던 SK C&C와의 거래액을 올해 1천950억 원으로 줄일 예정이며, SK이노베이션 역시 455억 원에서 390억 원으로 줄이로 했다.


SK C&C는 최태원 회장이 38%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계열사 간 부당지원으로 오너의 주머니를 부당하게 불려줬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STX와 SK 다음으로는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몽구)의 내부거래 비중이 높았다. 현대차는 155조8천억 원의 매출 가운데 20.7%에 해당하는 32조9천억 원을 내부거래를 통해 올렸다.


이어 포스코그룹이 19.9%(14조8천억 원), OCI그룹(회장 이수영)이 19.7%(1조5천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돼 ‘빅5’를 형성했다.

KT는 2011년 27조7천억 원 중 16.3%인 4조5천억 원의 매출을 내부거래로 올렸으며 CJ그룹(회장 이재현)이 매출 15조 원 가운데 2조1천억 원으로 14.5%, 코오롱그룹(회장 이웅렬)이 7조5천 억 중 1조 원으로 14.3%를 기록했다.


그밖에 ▲롯데그룹(회장 신격호)이 14.2% ▲ LG그룹(회장 구본무)이 13.8% ▲삼성그룹(회장 이건희)이 13% ▲대림그룹(회장 이준용)이 12.4% ▲현대중공업(회장 정몽준)이 11.6% ▲LS그룹(회장 구태회)이 11.6% ▲현대백화점그룹(회장 정지선)과 신세계그룹(회장 이명희)이 각각 10.5%와 10.2%로 나타났다.

한편 에쓰오일과 한국지엠은 내부거래 비중이 1%에도 못 미쳤다. 내부거래 매출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한국지엠으로 2조원 중 2억 원에 불과해 0.01%에 머물렀다. 에쓰오일도 11조7천억 원 중 1천억 원에 불과해 0.4%로 미미했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 이호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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