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하던 우리은행의 해외사업이 최근 실적호조와 함께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외환위기를 겪으며 연간 수백억원 대의 적자를 내기도 했던 해외 현지법인들이 최근 2년간 흑자행진을 벌이며 미래전망을 밝게 하고 있는 것.
18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미국과 홍콩을 비롯한 전 세계 6개국의 현지법인이 지난해 총 375억1천300만 원의 순이익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10월 설립돼 아직 뿌리를 내리지 못한 브라질 법인이 4억2천400만 원의 적자를 낸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해외 법인이 흑자를 냈다.
우리은행의 해외사업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지난 2008년 463억6천600만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다음에 순이익이 201억4천500 만원으로 반토막 난 뒤 2010년에는 346억9천900만 원의 순손실을 내며 극심한 경영난에 시달렸다.
1984년 브로드웨이 현지법인 설립으로 우리은행 해외사업의 첫 단추를 꿴 미국시장에서 2010년 당시 700억 원이 넘는 적자를 낸 게 가장 큰 원인이었다.
하지만 우리은행은 적극적인 영업을 통해 미국 법인을 다시 흑자로 돌려 놓으면서 최근에는 해외사업 전체가 순항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에 힘입어 지난해 10월 브라질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올 2월에는 호주에도 현지법인을 세우며 글로벌 영업망을 발빠르게 확대하고 있다.
우리은행은 미국, 인도네시아, 홍콩, 중국, 러시아에 이어 지난해 말 브라질까지 6개 현지법인을 운영하는 등 총 17개국 62개 점포(법인·지점·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다.
최근 6년간 6개 현지법인이 낸 순이익은 1천237억3천만 원이며 그중 가장 돈을 많이 벌어들인 해외법인은 인도네시아우리은행이다. 1992년 설립된 인도네시아우리은행은 최근 6년간 흑자가도를 질주하며 904억3천만 원의 순이익을 냈다,
이순우 우리은행장은 지난해 인도네시아우리은행 설립 20주년 행사에 직접 참석하며 각별한 관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어 2007년 11월 설립된 중국우리은행이 610억 원, 홍콩우리투자은행이 213억 원, 러시아우리은행은 71억 원을 기록했다.
가장 역사가 오래된 우리아메리카은행은 글로벌 금융위기로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했지만 2011년 흑자로 돌아선 이후 연간 수십억 원씩 실적을 개선하고 있다.
우리아메리카은행은 2011년 19억5천 만원에서 지난해에는 32억 5천만 원으로 순이익이 66.6% 증가했다. 러시아우리은행도 2011년 16억 원에서 지난해 26억3천만 원으로 65.6% 순이익이 늘어났다.
특히 2011년 87억8천만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홍콩우리투자은행은 지난해 10억8천만 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이는 중국(-35.2%), 인도네시아(-5.9%) 현지법인이 마이너스 성장을 한 것과 대조적이다.
우리은행에 따르면 홍콩법인은 글로벌 조선.해운 경기침체로 선박금융이 부실해지면서 2011년 고전을 면치 못했지만, 지난해 다소 경기가 좋아지면서 수익을 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중국과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의 수익감소에 대해 "경기불황이 지속되면서 현지에 진출한 국내기업 등의 자금사정이 나빠지면서 최근 몇 년간 수익성이 둔화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올해는 그동안의 외형 성장과 더불어 공격적인 영업으로 수익성도 개선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마이경제/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윤주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