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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억 원 휴면보험금 찾아가세요...내 돈 찾는 방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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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천억 원 휴면보험금 찾아가세요...내 돈 찾는 방법은?
  • 박유진 기자 rorisang@csnews.co.kr
  • 승인 2017.06.15 08:27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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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월까지 8천억 원에 달하는 보험금이 주인을 찾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이 중 대부분이 10만 원 미만의 소액 계좌지만 자신의 권리를 찾으려는 소비자들의 노력이 필요하다.

1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해 1월 기준 휴면보험금 잔액 현황은 174만 계좌로 미지급금만 7천957억 원에 달한다. 금액별로는 10만 원 미만 계좌(127만 건)가 전체 72%를 차지했고, 100만 원 미만(31만 건) 18%, 100만 원 초과(17만 건)는 10%로 소액 보험금의 비중이 가장 높았다.

휴면보험금_휴면계좌.jpg

◆ 소액 청구 귀찮아서, 장기 저축성보험 만기 때 '깜박'

받아야 할 보험금이 적을 경우 수급 시기를 미루다 깜빡하면서 장기간 방치되는 일이 잦다. 일부는 만기 때 발생하는 해지환급금을 찾지 않거나 자신이 가입한 보험의 보장내용을 자세히 몰라 청구 누락된 사례도 있다.

특히 저축성보험은 납입 기간이 길어 만기가 된  보험금 청구를 누락하는 일이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NH농협생명(대표 서기봉)은 올해 초 '휴면보험금 찾아주기' 캠페인을 벌였는데 주인을 찾은 보험금 중 65% 이상이 저축성보험으로 확인됐다.

단기 상품인 자동차보험에서도 휴면보험금 편입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보험과 장기보험을 동시에 가입한 소비자들의 경우 보장내용을 자세히 몰라 사고를 당하고도 보험금 청구를 하지 않는 일이 있기 때문이다.

보험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휴면보험금 비중이 낮지만 일시에 많은 보험금을 지급해주는 사망보험 상품의 경우 상속인을 찾지 못하거나 법정 다툼으로 휴면보험금이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 금융권 '휴면보험금 찾아주기' 총력

다양한 이유로 주인을 찾지 못하는 보험금이 많아지면서 금융당국과 보험업계는 매년 '휴면보험금 찾기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1월까지 휴면보험금 찾기 캠페인을 벌인 결과 224만 명이 1조154억 원을 찾아갔다. 하반기에도 손해보험협회, 생명보험협회와 추가 캠페인을 실시할 예정이다.

보험사들 또한 자체적인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고객의 이메일이나 전화, 우편을 이용해 휴면보험금을 안내하거나 간편조회서비스 등을 실시하면서 휴면보험금 줄이기에 동참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지난해부터 소비자들이 직접 휴면보험금을 조회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금융소비자정보포털 '파인'과 '휴면계좌통합', '슬림머니', '어카운트' 개설을 통해 전 금융업권에 걸친 휴면계좌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다.

최근 휴면계좌를 청산하려는 소비자들의 발길도 잇따르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오픈한 휴면계좌통합시스템의 PC 접속 방문자 수는 5월 말 누적 기준 80만명에 달한다.

금감원 관계자는 "장기 상품인 보험의 경우 만기 때 발생하는 보험금을 인지하지 못하는 소비자가 많다"면서 "소액 보험금의 경우 휴면계좌 조회 사이트를 이용하면 공인인증서만으로 손쉽게 보험금을 청구받을 수 있으니 꼭 방문해 권리를 찾길 바란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박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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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복희 2018-02-01 10:13:46
농협입니다

백명현 2018-01-07 19:14:39
궁금해서 알아보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