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라이엇게임즈와 블리자드 코리아는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고 있는 PC방 점유율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어 이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게임트릭스 PC방 점유율 집계 자료(8일 기준)에 따르면 라이엇게임즈와 블리자드의 국내 PC방 점유율은 총 56.5%로 과반을 넘는다. 라이엇게임즈의 리그오브레전드(47.2%)와 블리자드의 오버워치(5.6%), 스타크래프트(2.2%) 월드오브워크래프트(1.5%) 순으로 높다. 나머지 43.5%는 넥슨과 크래프톤, 스마일게이트가 나눠가지고 있다.
사실상 국내 PC게임 시장은 외국계 게임사가 주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게임별로 보면 ▲1위 라이엇게임즈 리그오브레전드 ▲2위 펍지 배틀그라운드 ▲3위 넥슨 서든어택 ▲4위 넥슨 피파온라인 ▲5위 블리자드 오버워치 ▲6위 넥슨 메이플스토리 ▲7위 넥슨 던전앤파이터 ▲8위 블리자드 스타크래프트 ▲9위 블리자드 월드오브워크래프트 ▲10위 스마일게이트 로스트아크 순이다.
특히 주 매출원 중 하나인 PC방이 코로나19 타격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음에도 별다른 움직임이 없는 상황이다. 엔미디어플랫폼의 PC방 통계 서비스 ‘더로그’에 따르면 2월 마지막 주 전국 PC방 총 사용 시간은 약 2640만 시간으로 전주 대비 20.8%가 감소했다.
라이엇게임즈 관계자는 “사회적 기업으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며 “기부 및 지원은 내부에서 논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블리자드 코리아 관계자도 "내부 검토 중이지만 아직까지 결정된 바는 없다"고 밝혔다.
이는 넥슨(대표 이정헌)과 크래프톤(대표이사 김효섭), 스마일게이트(대표 성준아) 등 국내 게임사들이 기부 및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넥슨은 PC방 통합 관리프로그램 ‘게토’를 서비스 중인 자회사 엔미디어플랫폼을 통해 영남지역 PC방 사업자들에게 무인선불기 관리비를 2개월 간 면제하고 있다. 임시휴업 매장에는 무인선불기 관리비를 받지 않고 있다.
스마일게이트는 코로나19 확산 방지 및 피해 복구와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해 10억 원을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했다. 9일에는 어려움을 겪는 아동 긴급 돌봄 시설에 도움이 되고 싶다며 성남시에 1억 원의 후원금을 전달한 바 있다. 크래프톤도 대한적십자사 대구광역지사에 10억 원의 기부금을 지정 기탁했다.
한편 유은혜 교육부 장관은 지난 23일 “PC방 등 다중이용업소 이용을 자제해 달라”고 권고한 바 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건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