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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적금 금리 7%?...조건 까다롭고 실익 적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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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적금 금리 7%?...조건 까다롭고 실익 적어
납입액 한도 낮고, 이벤트 참여 등 번거로움 감수해야
  • 이예린 기자 lyr@csnews.co.kr
  • 승인 2020.08.02 08:00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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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특판 상품의 고금리를 받기 위해선 까다로운 조건을 충족시켜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납입액도 소액으로 제한돼 있어 소비자가 얻을 수 있는 실익은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저축은행들은 지속되는 저금리기조에서 고객 유치를 위해 5% 이상의 고금리 예·적금 상품을 선보이고 대대적인 광고를 하고 있다.

KB저축은행은 지난 7월 연 5% 금리의 ‘첫키위(kiwi)적금’을 출시했다. 하지만 5% 금리를 받기 위해선 첫 거래 고객을 대상으로 한 ‘kiwi멤버십’ 가입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이를 충족 못하면 우대금리 2%를 받을 수 없다. 월 납입금도 10만 원 한도로 제한돼 있다.

상상인저축은행은 지난 6월 연 7% 금리 ‘뱅뱅뱅 777 정기적금’을 출시했다. 하지만 이 상품은 최대 납입금은 20만 원으로 제한돼 있다. 고객이 1년 만기 후 받는 이자는 7만 원가량. 저금리 시대에 고금리 상품에 대한 기대감을 갖고 가입한 소비자 입장에서는 실제로 얻는 혜택이 비교적 크지 않은 셈이다.

웰컴저축은행은 프로야구팬을 겨냥해 지난 5월 프로야구 특판적금을 선보였다. 연 6% 금리로 소비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6% 금리를 받기 위해선 야구선수 평가 시스템인 웰뱅톱랭킹에 70경기 이상 게임 이벤트 참여해야 한다. 자동이체 납입실적, 첫 이용 고객 등도 우대금리 조건에 포함된다. 조건을 충족해도 매달 납입할 수 있는 금액은 20만 원에 그친다. 만기 7개월로 고객이 받는 이자는 2만3690원이다.

저축은행이 카드사와 제휴를 맺고 출시한 특판 상품 역시 카드사가 내건 조건을 충족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대부분 이용실적이 없는 고객이 대상이다.

SBI저축은행과 애큐온저축은행은 신한카드와 손잡고 각각 최대 연 6%, 6.3% 금리의 특판 적금을 출시했다.

5월 출시된 SBI저축은행의 6% 자유적금은 모바일앱 사이다뱅크에서 자유적금 만기 유지 시 기본금리 2.1%를 받는다. 직전 12개월 이용실적이 없는 고객이 오는 9월 30일까지 신한카드를 매월 10만 원 이용할 경우 우대금리 3.9%가 추가된다. 가입기간은 1년 월 납입 한도 또한 최대 20만 원이다.

지난달 출시된 애큐온저축은행의 연 6.3%의 정기적금 상품은 가입기간 1년에 월 납입한도 30만 원으로 비교적 높은 편에 속한다. 다만 기본금리 연 2.2%에 애큐온 멤버십에 동의할 경우 0.1%p, 모바일로 적금을 가입할 시 0.1%p가 추가된다. 3.9%의 우대금리를 받기 위해서는 직전 6개월 이용실적이 없는 신한카드 고객이 온라인으로 카드를 발급받고, 10월 말 까지 15만 원 이상 사용해야 한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고금리를 이용해 마케팅을 진행하지만 우대금리가 부과되다 보니 실제 소비자가 얻는 금리는 낮을 수밖에 없다”며 “다만 우대금리 조건을 꼼꼼히 살펴 가입한다면, 시중은행보다 고금리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예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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