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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고 탐지 시스템 구축 앞서 가는 증권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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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고 탐지 시스템 구축 앞서 가는 증권사는?
  • 손강훈 기자 riverhoon@csnews.co.kr
  • 승인 2015.01.22 08: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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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요 증권사들이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구축에 본격 나서고 있다.

지난해 잇따른 금융사고로 보안에 관심이 높아졌고, 올해부터는 FDS를 구축하지 않은 상태에서 금융사고가 발생하면 금융당국이 분쟁조정 과정에서 불이익을 주는 방향을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10대 증권사 중 현재 FDS를 운영하고 있는 곳은 유안타증권(대표 서명석, 황웨이청), 미래에셋증권(대표 조웅기, 변재상), NH투자증권(대표 김원규), 대신증권 등 4곳이다. 이 중 유안타증권은 2013년 3월 증권사 최초로 FDS를 도입했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과거 동양증권 시절 CMA 분야에 강했던 만큼 CMA계좌 고객의 보안을 위해 업계 최초로 FDS를 도입했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대표 유상호)은 이달 안에 FDS 활용을 목표로 막바지 작업 중에 있고, 하나대투증권(대표 장승철)은 2월 내 구축을 완료할 방침이다.

삼성과 현대, 신한, 대우 등도 연내 도입 방침은 변함없지만 시기는 상대적으로 다소 늦어질 전망이다.

현대증권(대표 윤경은)은 올 상반기 내에 구축을 마칠 계획이고, 삼성증권(대표 윤용암), 신한금융투자(대표 강대석)와 KDB대우증권(대표 홍성욱)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도입 시기를 밝히지 않고 있는 상태다.

FDS는 고객의 평소 거래 유형과 인터넷주소, 단말기 정보 등을 바탕으로 모든 거래정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의심스러운 거래가 발견되면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최근 다양해지는 금융거래 방식과 신종 금융사기가 끊임없이 등장하면서 대안으로 떠올랐다. 이미 전업계 카드사들에겐 대중적인 보안 시스템이다.

실제 지난 10일 해외에서 도용된 카드정보를 통한 불법결제 시도가 있었고 국내 카드사들은 FDS를 서비스를 통해 불법결제임을 인지하고 그것을 막아 피해를 최소화했다.

미래에셋 증권사 관계자는 “증권사에 구축되는 FDS도 카드사와 마찬가지로 평소 고객의 패턴과 다른 특이성이 감지되면 시스템이 바로 작동한다”고 설명했다.

또 증권사의 경우 국내접속, 해외접속이 자주 이뤄지거나, 그동안 한 번도 해외접속이 없던 고객의 해외접속, 한 개의 고객 아이디에서 여러 번의 공인인증서가 발급되는 경우가 감지되면 고객에게 통지하고 부정거래를 막는다.

또한 CMA의 계좌의 경우 사실상 은행 계좌와 상당히 유사하기 때문에 평소와 다른 입출금 거래가 발생하는 부분도 감지한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FDS는 금융사고로 인한 소비자의 금전적 피해를 막을 수 있는 보안 시스템인 만큼 모든 금융사가 운영할 수 있도록 지도하겠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손강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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