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미래에셋그룹등 상장 대기업들의 배당이 올해 큰 폭으로 늘어났다. 49개 출자제한집단 그룹 계열 238개 상장사의 배당액이 17.3%나 늘었다.
작년 정부가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업 소득을 배당과 투자, 종업원 임금등으로 돌리려는 기업소득환류세제를 시행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그룹별로는 S-Oil이 배당금을 작년 대비 16배 늘려 최고를 기록했다. 이어 미래에셋, 현대, KT, 대림 등이 ‘톱 5’에 들었다.

아직 배당여부를 결정하지 않은 기업들이 남아 있는 점을 감안하면 확정 배당금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번 배당금 집계에서는 2015년 중에 실시한 중간 배당까지 포함했다.
배당금 총액은 10대 그룹이 압도적인 비율을 차지했다. 10대 그룹의 배당금은 총 10조6226억 원으로 전체 배당금 총액의 81.6%에 달했다.
49개 기업집단 가운데 배당금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단일기업인 S-Oil이다. S-Oil의 올해 배당금은 총 2796억 원으로 작년 대비 1492%나 늘었다.
그룹으로는 미래에셋이 1위를 기록했다. 작년 대비 574.9% 늘어난 279억 원을 배당했다. 이어 현대그룹(1099억 원, 448.3%), KT(1506억 원, 389.1%), 대림그룹(118억 원, 190.6%), 한라그룹(578억 원, 140.0%) 등의 순으로 배당금 증가율이 높았다.
반면 LS, 한진중공업, 두산 등 3개 그룹은 배당금을 줄였다. 한진중공업은 총 11억 원을 배당해 69.3%나 줄였고, LS와 두산도 각각 6.2%와 4.7%씩 소폭 감소했다.
10대 그룹 중 배당금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롯데다. 작년 1180억 원에서 올해 1885억 원으로 59.8%나 늘었다. SK도 1조1405억 원에서 1조7911억 원으로 57.0%나 늘렸다. 이어 현대차(2조1780억 원, 23.8%), LG(1조667억 원, 18.1%), GS그룹(2423억 원, 13.8%) 등의 순이었다.
10대 그룹 중 배당금 증가율이 가장 낮은 곳은 0.8% 늘어나는데 그친 포스코이며, 한화(1.2%), 한진(1.7%), 삼성(3.4%), 현대중공업(5.1%) 등도 한 자릿수 증가율에 그쳤다.
그러나 배당금 총액은 삼성그룹이 4조1960억 원으로 단연 1위였다. 49개 그룹 총 배당액의 32.2%에 달하는 규모다. 이어 현대차(2조1780억 원), SK(1조7911억 원), LG(1조667억 원)등이 1조 원대 이상의 배당 잔치를 벌였다.
기업별로는 S-oil에 이어 현대증권이 배당액을 201억 원에서 1099억 원으로 늘려 증가율 448.3%로 2위를 차지했다. 현대차 계열의 HMC투자증권도 44억 원에서 132억 원으로 3배 늘렸다. 이어 대림산업(190.6%), SK머티리얼즈(156.0%)가 배당을 크게 확대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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