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김치시장에서 대상(대표 임정배‧정홍언) 종가집이 50% 점유율로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가운데 CJ제일제당(대표 신현재)의 ‘비비고’가 지난해 점유율을 크게 끌어 올리며 추격을 펼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2016년만 해도 20%를 밑돌던 점유율이 급등해 30%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식품산업통계정보에 따르면 닐슨코리아 조사 기준 포장김치 시장이 지난해 2천억 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정된다. 3분기까지 1천600억 원 가까운 규모를 기록했고 4분기 역시 5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그 뒤로 CJ제일제당이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하선정과 비비고 등 2개 브랜드 매출이 지난해 600억 원 가까이 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2016년과 비교해도 52%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비비고 브랜드 매출이 크게 증가했다. 3분기 기준으로 비비고 매출은 26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265.5%) 늘었다. 하선정 브랜드 매출은 174억 원으로 전년 동기 176억 원 보다 소폭 줄어들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김치를 알리기 위해 매장 판촉 활동에 특화된 직원들이 소속된 ‘CJ엠디원’에 ‘김치특공대’를 조직할 정도로 포장김치 시장에 공을 들였다는 설명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왕교자, 김치 등 비비고 브랜드가 좋은 식재료, 높은 수준의 맛을 구현한다는 소비자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매출도 함께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하선정은 점차 줄이고 비비고 브랜드를 주력으로 삼아 점차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동원F&B(대표 김재옥) ‘양반’, 한울농산 일품지‧꼬마김치, 풀무원(대표 이효율) ‘찬마루’도 매출이 소폭 증가했지만 CJ제일제당에 점유율을 잠식 당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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