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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수기의 배신...정기관리 받았는데 곰팡이·물때 범벅

[포토뉴스] 원인모를 이물까지...수질 검사는 소비자가?

정우진 기자 chkit@csnews.co.kr 2018년 06월 12일 화요일 +더보기

깨끗한 물을 먹기 위해 매달 비용을 지불하며 정수기 정기관리를 받아온 소비자들이 이물이나 곰팡이 범벅의 내부 상태를 확인하고 경악하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정수기는 복잡한 구조 탓에 직접 관리하기 쉽지 않다. 먹는 물 수질을 관리하는 제품인만큼 위생 관리 역시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때문에 코웨이, 청호나이스, LG전자, SK매직, 교원 등 정수기 업체들은 내부 살균·향균 서비스 등 관리사의 꼼꼼한 ‘사후 케어 서비스’를 주요 마케팅 포인트로 삼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비싼 돈을 들여 관리를 받고 있음에도 곰팡이나 물때를 발견하는 경우 소비자들의 충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가족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기 때문이다.

정수기 렌탈은 '물품대여서비스업 관련'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의 적용을 받는다. 업체가 성능 관리 의무나 하자보수 의무 등을 불이행, 또는 지연시키거나 품질이 악화돼 제대로 사용할 수 없는 경우 위약금 등을 지불하지 않고 계약 해지를 요구할 수 있다.

또한 정수기 관리 유료 멤버십 서비스 등은 '청소대행서비스업 관련' 소비자분쟁해결기준을 적용받는다. 광고와 달리 서비스 품질이나 내용이 떨어지는 경우 환불이나 미이용요금 환급은 물론 전체 이용요금의 10%를 배상 금액으로 요구할 수도 있다.

올들어 소비자고발센터(www.goso.co.kr)에 제기된 정수기 관련 민원만 400여 건 이상으로 이용자들의 문제 제기가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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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 동구에 사는 김 모(여)씨는 사용중인 코웨이 정수기 내부를 열어보고 경악했다. 관리 서비스 직후 갑자기 물이 나오지 않아 확인해봤더니 군데군데 곰팡이와 묵은 때가 가득했다. 도무지 관리를 받은 정수기 내부라고 믿기 어려웠다고. 김 씨는 “관리사가 너무 친절해 믿고 5년 넘게 맡겨왔는데 이런 더러운 물을 먹고 있었다니 충격을 받았다”며 “계약 해지와 배상을 요구하고 지금은 생수를 사다먹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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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시 해운대구에 사는 박 모(여)씨는 정기적으로 점검받고 있는 청호나이스 정수기의 물탱크를 연 순간 이물질이 가득한 광경을 보고 경악했다. 정체모를 새까만 가루가 물에 둥둥 떠다녔던 것이다. 항의하자 방문한 관리사는 숯가루라며 사람이 마셔도 된다고 답했다고. 박 씨는 “이 물을 내가 우리 아이들과 가족들에게 먹였다니 도저히 믿기지 않는다”며 “차라리 수돗물을 먹겠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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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원도 속초시에 사는 안 모(남)씨는 정기적으로 관리받던 SK매직 정수기에서 지렁이처럼 늘어진 이물질이 나왔다며 놀라워했다. 관리사에게 항의하자 소독 작업 한 번 하는 걸로 끝이었다고. 정 씨는 “이물질이 정확힌 뭔지 확인도 않고 소독해주면 된다는 식의 문제해결은 아닌 것 같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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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부천시에 사는 임 모(여)씨는 교원 정수기의 관리 상태에 불만을 제기했다. 주방일을 하다 우연히 정수기 배수구 부분에 손등이 닿자 누렇고 끈적한 액체가 묻어나왔다. 고객센터 측으로 항의하자 오히려 자주 청소하지 않은 임 씨 탓이라고 책임을 미뤘다고. 임 씨는 “3개월마다 정기점검을 받아온 정수기"라며 "정수기 배수구를 닦아낸 휴지나 면봉을 보니 지금까지 아이들에게 이런 물을 마시게 했나라는 생각에 마음이 너무 아팠다”고 탄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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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성남시에 사는 조 모(남)씨는 올해 초 LG전자의 정수기 물에서 알 수 없은 검은 이물이 둥둥 뜨는 걸 발견하고 방문 서비스를 받았다. 관리사가 내부 청소와 필터 교체하고 돌아간 당일 저녁 똑같은 이물질을 다시 발견했다. 조 씨는 “관리 서비스를 도저히 믿을 수 없어 정수기 교체를 문의했지만 수질 검사를 받아야 교체해줄 수 있다는 답만 들었다”며 기막혀 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정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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