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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교육 토론회] 금융이해도 형성 20·30대에서 결정, 청소년 금융교육 절실

김건우 기자 kimgw@csnews.co.kr 2018년 12월 06일 목요일 +더보기

금융교육에 대한 이해도가 고등학생에서 대학생이 되면서, 20대에서 30대가 되면서 가장 크게 향상되고 이후에는 연령대와 관계없이 거의 변화가 없다는 연구 결과가 제기됐다.

이윤호 순천대학교 사회교육학과 교수는 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한국금융교육학회 심포지엄 '청소년 금융교육 어디로 가고 있나?'에서 이 같이 밝히고 10대와 20대 젊은 소비층에 대한 금융교육 강화를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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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한국금융교육학회 심포지엄 '청소년 금융교육 어디로 가고 있나?가 열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DB

이 교수는 올해 6월부터 9월까지 20대 이상 성인 134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근거로 펴낸 '우리나라 대학생과 성인의 금융이해력 비교' 논문을 인용하면서 세대별 금융 이해력 평균 점수가 10대(3.86점)와 20대 전반(5.00점), 30대(6.26점)까지는 꾸준히 증가하다가 40대부터는 6점 대 점수를 벗어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성인의 초년기를 할 수 있는 20대와 30대에 금융 이해력 수준이 빠르게 높아지고 그 때 결정된 금융 이해력 수준이 평생 유지되는 경향이 강했다"며 "성인에 대한 금융 이해력 교육은 이 시기에 집중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해석했다.

하지만 이 교수가 강조한대로 20~30대 연령층 뿐만 아니라 10대 청소년에 대한 국내 금융교육 실태는 대체적으로 낙제점을 받고 있다.

특히 전문가들은 학교 금융교육의 후진성에 대해 시급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이를 위해 기존 학교 교육과정에서 금융교육을 융합해 학생들의 흥미를 깨우고 실용적인 교육이 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두 번째 발제자로 나온 장경호 인하대 사회교육과 교수는 미국 고등학교 수학 교과서에 나타난 금융교육 융합 사례를 예로 들며 국내 금융교육 역시 기존 교과과정에서 융합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교수는 미국 글렌코 출판사에서 발간한 고등학교 수학 교과서를 예로 들며 기존 수학교육 내용을 소개하고 학생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소재를 이용해 동기부여를 하는데 특히 Application 파트를 통해 수학적 지식을 일상생활에 응용할 수 있게 만들어 자연스럽게 금융교육을 실시할 수 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금감원이 2010년 개발한 초중고 금융교육 표준안은 경제과목을 통해 또는 경제를 가르치는 교사가 가르치는 경우를 전제로 하고 있어 융합 전략에는 부적절하다"며 "융합을 위한 금융교육과정 개발에서 더 나아가 기존 교육과정에 금융교육 융합 문구를 포함해 명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마지막 발제자로 나온 홍현정 한국YWCA연합회 부장은 새로운 금융교육 모델을 제시하면서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지난 2006년부터 씨티그룹의 펀딩을 받아 학생, 청년, 지적장애인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씽크머니' 청소년 금융교실을 소개하면서 금융교육의 사각지대에 놓인 청소년에게 체험형 금융교육을 실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홍 부장은 "현장 경험을 해보니 아직까지 노인이나 여성, 제도권 밖에 있는 청소년에 대한 금융교육 기회 자체가 적고 금융교육 내용이 학교 청소년에 맞춰져 있다보니 교육 내용의 격차도 발생하고 있다"며 "결국 저소득층의 바람직하지 않은 금융 행동으로 인해 소득 겨차가 심화되는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한 개선책으로 그는 "취약계층이나 청소년 등에 대한 교육기회의 확대와 현 시대와 적합한 새로운 금융교육과정 개발이 절실하다"며 "특히 빠르게 변하고 있는 금융기술에 대응할 수 있는 정책연구가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발제 이후 열린 토론에서도 각계 전문가들은 국내 금융교육 현실에 대한 다양한 쓴소리와 개선책을 제안했다.

박형준 성신여대 교수는 "다른 과목과의 융합은 좋지만 국내 교육과정 현실상 현실적이지 못해 차라리 금융당국 차원에서 국가와 민간의 금융교육 과정에서 좋은 것을 취합하는 작업이 현실적"이라며 "경제교육지원법과 경제교육지원법 시행령에 금융교육을 명시해 학교 밖 금융교육이 학교 안에 정착할 수 있는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김기한 금융위원회 금융소비자정책관은 "현재 금융회사 중심의 금융교육이 잠재적 고객확보를 위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 여론도 있고 단편적이고 체계화되지 못하다는 의견도 있다"며 "현재 발의돼있는 금융소비자보호법률안에는 금융교육협의회의 근거도 법제화하고 기획재정부, 교육부 등 유관부서가 함께하면 이를 기반으로 예산확보나 교육과정 개편 차원에서 금융교육을 지원하는데 힘이 실릴 것"이라고 전했다.

천규승 사단법인 미래경젝육네트워크 이사장은 "현재 금융교육은 공급자(금융회사) 중심으로 소비자 교섭력 약화나 비대칭 상황에 대한 개선이 있을 수 없다"며 "선진국처럼 금융회사와 전문 금융교육기관이 펀드 메이징을 해서 전문단체가 교육과정 코디네이팅을 담당하는 프로세스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포럼을 공동주최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은 삶의 시반이면서 함께하기 때문에 금융교육은 소홀히할 수 없지만 입시위주 교육 특성상 청소년 금융교육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라며 "현재 국내 금융교육이 얼마나 내실화가 되어있는지 살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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