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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역동성에 우아함 갖춘 마세라티 뉴 기블리 S Q4 그란루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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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역동성에 우아함 갖춘 마세라티 뉴 기블리 S Q4 그란루소
  •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 승인 2018.12.11 07: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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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7년 최초로 선보인 기블리가 강인하고 공기역학적인 디자인의 쿠페라면, 지난해 10월 국내에 공식 출시된 ‘뉴 기블리’는 과거와 현대의 감성을 새롭게 조화시킨 모델이다. 뉴 기블리는 후륜구동 가솔린 모델과 사륜 구동 모델(S Q4), 그리고 디젤 모델까지 총 3가지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기블리 S Q4는 3.0리터 V6 트윈 터보 엔진을 탑재해 기존 모델보다 20마력의 출력과 3.1kg·m의 토크가 더해졌다. 최근 기블리 S Q4를 시승하며 엔진 성능과 주행 능력 등을 직접 테스트해봤다.

◆ “우아함과 역동성을 동시에”...젊은 소비자들 니즈 반영한 디자인

시승 모델은 뉴 기블리 S Q4 그란루소다. 뉴 기블리는 ‘그란루소(GranLusso)’와 ‘그란스포트(GranSport)’ 두 가지 트림으로 출시됐다. 마세라티는 기블리에 플래그쉽 세단 ‘더 뉴 콰트로포르테’와 동일한 듀얼 트림 전략을 사용한다. 그란루소는 럭셔리 감성, 그란스포트는 스포티한 매력이 강조됐다.

S Q4 그란루소의 디자인은 새로운 범퍼 디자인과 라디에이터 그릴로 우아함과 역동성 동시에 갖췄다. 럭셔리 감성과 안락함을 강조한 모델답게 크롬으로 마감된 프론트 범퍼가 세단의 고급스러움과 세련미를 한층 끌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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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실내도 화려함의 극을 달린다. 기본 제공되는 에르메네질도 제냐(Ermenegildo Zegna) 실크 에디션은 이탈리아 명품 브랜드 에르메네질도 제냐의 실크 소재로 마감돼 차량 내부에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이탈리안 감성을 느끼게 한다. 부드럽게 닫히는 소프트 도어 클로즈 기능은 세단의 우아함을 완성한다.

반면 매트릭스 LED가 탑재된 헤드라이트와 그릴에서는 강한 인상과 함께 쿠페의 디자인철학을 반영했다. 고유의 계기판 디자인을 포함한 기블리의 인테리어 디자인은 마세라티의 럭셔리함은 유지한 채 젊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반영해 콰트로포르테의 인테리어와는 구분을 뒀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전반적인 기블리의 디자인에서 젊고 스포티한 감성보다는 점잖고 럭셔리한 품격을 더욱 강하게 느낄 수 있었다.

◆ 속도 올릴수록 부드러워지는 승차감

마세라티는 눈으로만 감상해도 벅찬 감동을 주기에 충분한 차지만, ‘달리기 위해 태어난 차’인만큼 그 진가는 도로 위에서 배가된다. 기블리의 외모가 우아함과 역동성을 모두 취했다면, 엔진 성능과 주행감은 스포티함 그 자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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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기블리는 섀시, 서스펜션 레이아웃, V6 엔진과 8단 ZF 자동 변속기를 콰트로포르테와 공유한다. 반면 콰트로포르테에 비해 길이는 293mm 짧고 무게는 50kg 더 가벼워졌다. 원래도 차고 넘쳤던 엔진 성능에 더욱 여유가 생겼다는 뜻이다.

뉴 기블리 S Q4는 최대 430마력의 출력과 59.2kg·m의 최대 토크를 발휘한다. 뉴 기블리 S Q4의 최고 속도는 286km/h이다. 정지상태에서 100km/h에 도달하는 시간은 기존 모델보다 0.1초 단축된 4.7초를 기록한다.

실제 체감으로 느껴지는 가속감은 더욱 빨랐다. 조금만 가속 페달을 밟아도 주변의 차들은 어느새 시야에서 사라졌다. 뛰어난 주행 성능 때문인지 브레이크의 제동 성능은 생각보다 민감해서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했다.

4도어 세단이지만 승차감과 정숙성 등은 평범한 수준이었다. 요철을 지날 때 전해지는 충격과 차량의 진동, 주행 중의 풍절음 역시 특별히 뛰어나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사족이지만 차의 명성에 비해 시승 차량의 관리 상태가 아쉬웠다. 원래 차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모두 발휘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차량을 정차할 때마다 리어 브레이크와 하부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소리가 났다. 아마도 시승차임에도 불구하고 주행 거리가 1만1000km를 넘어 있었던 것이 원인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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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속도를 높일수록 차가 더욱 조용해지고 부드러워지는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최적의 주행 성능이 ‘고속 주행’에 맞춰져 있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가격이나 활용도 측면에서 봤을 때 마세라티는 분명 대중적인 차는 아니다. 특히 국내 소비자들 중에서는 이름조차 생소한 경우도 많을 것이다. 그만큼 차를 평가하는데 있어 일반적인 잣대를 적용하기 힘든 부분이 많다.

뉴 기블리는 3가지 엔진 라인업(기블리 디젤, 기블리, 기블리 S Q4)으로 판매되며, 가격은 모델에 따라 1억1240만~1억4080만 원이다.

시승 모델에는 △삼중코팅(270만 원) △B&W 하이엔드 사운드 시스템(440만 원) △블랙 피아노 우드 트림(370만 원) △후면 차음유리(180만 원) 등이 추가되며 1억3990만 원에 1480만 원이 더해진 1억5470만 원이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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