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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대출 받기 어려워진다?...금리 오르고 은행 심사 깐깐

내년 신예대율 준수 위해 가계대출 보수적 운용

박관훈 기자 open@csnews.co.kr 2019년 11월 10일 일요일 +더보기
최근 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상승세로 돌아서고 대출 심사 기준이 엄격해지면서 연말 목돈 사용 계획이 있는 소비자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연말로 갈수록 가계대출 받기가  까다로워질 전망이다.

은행연합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국내 18개 은행 신용대출 금리가 5개 은행을 제외하고 모두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9월 13개 은행이 전월 대비 금리를 내렸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올 들어 한국은행이 두 번이나 금리를 내리며 기준금리가 1.25%로 떨어졌지만 가계 대출금리는 오히려 상승하는 상황이다.

일반신용대출 금리.jpg

또한 지난달 한국은행이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가계 일반대출 태도지수가 지난 3분기 7에서 -3으로 떨어졌다. 가계 주택대출 태도지수 또한 지난 3분기엔 3이었으나 4분기에 -3으로 하락했다.

대출 태도지수는 금융기관의 대출 태도를 -100에서 100 사이 수치로 나타낸 것으로 마이너스일 경우 금리나 만기 연장 조건 등의 심사를 전 분기보다 더 엄격하게 하겠다는 곳이 많음을 뜻한다.

가계대출 여건이 까다로워지는 이유는 은행들이 내년 신 예대율 규제 준수를 위해 가계대출은 줄이고 기업대출을 늘리려는 정책을 펴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예대율 산정시 가계대출(115%)과 기업대출(85%)간 가중치를 차등화해 적용하게 되면서 가계대출 비중이 높은 은행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을 보수적으로 운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 관계자는 “내년에 신예대율 규제를 맞추기 위해 은행들이 과거와 달리 공격적으로 가계대출 유치를 하지 않으면서 태도지수가 하락한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은행들이 대출 금리를 내리는 것은 이자마진을 최소화하면서까지 공격적인 대출 영업을 한다는 뜻”이라며 “하지만 내년 신 예대율 기준 적용을 앞두고 현재는 그렇게까지 할 필요성이 줄어들었기 때문에 금리를 많이 낮추지 않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처럼 높아진 금리와 까다로운 심사기준이 연말연초 목돈 사용 계획을 앞둔 소비자에게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올해 4분기 주택 관련 자금 수요가 이어지면서 주택담보대출 및 일반대출 모두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출태도지수.jpg
다만 은행들은 금리나 태도지수 등의 지표상으로는 대출 여건이 이전보다 어려워 진 것처럼 보일 수는 있지만 실제 대출 상황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금리가 오르고 태도지수가 떨어졌다고 해서 실제로 은행에서 대출을 진행하는 경우에 이전보다 조건이 까다로워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며 “금리의 경우에도 기준금리는 떨어졌지만 실제 시장 금리는 되레 오르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신한은행 관계자 역시 ”일부러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줄이거나 하지는 않는다“면서 ”대출금리의 경우 해당 시기에 대출을 진행한 고객의 신용도에 따라 평균금리가 영향을 받게 되며, 기준금리는 내렸지만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일부 상승세가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박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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