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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백화점에서 59만 원 승인완료’...결제 사칭 문자 보이스피싱 성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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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O백화점에서 59만 원 승인완료’...결제 사칭 문자 보이스피싱 성행
  • 나수완 기자 nsw@csnews.co.kr
  • 승인 2019.12.05 07:06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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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북도 전주에 거주하는 김 모(여)씨는 11월 28일 AK몰에서 공기청정기를 구입했다는 문자를 받곤 의아했다. 최근 공기청정기를 구매한 이력이 없었기 때문. 김 씨에 따르면 ‘47만9000원 승인완료’ ‘문의: 02-701-8473’ 등 내용이 담긴 메시지가 발송됐다. 영문을 몰라 적혀진 번호로 문의하자 “카드취소와 함께 소비자고발센터에 신고를 도와줄테니 카드번호를 알려달라”고 말했다고. 이상함을 느낀 김 씨는 바로 전화를 끊어 더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지만 날로 진화하는 보이스피싱 수법에 놀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최근 유명 백화점의 상호를 사칭해 카드번호를 요구하는 등의 보이스피싱이 성행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한 예로 ‘OO백화점에서 59만 원 승인완료’ 등 사기문자를 보낸 뒤, 전화를 걸면 구매를 취소해주겠다며 카드번호를 요구하는 식이다. 이는 비교적 최근 나타난 수법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소비자가 한 번쯤은 이용해볼 만한 유명 유통업체 상호명을 사칭함으로써 소비자의 전화를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 씨는 “이들이 이름 등 인적사항을 알고 있어 몹시 불쾌했다”며 “전형적인 보이스피싱 수법이라 이상함을 느끼고 대응했지만 나이가 지긋하신 어르신들은 쉽게 속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우려했다. 

AKmall.jpg
▲ AK몰 상호명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문자.

AK몰 측은 최근 관련 민원이 급증하자 더 큰 피해를 막고자 경찰수사를 요청한 상태다.

AK몰에 따르면 11월 넷째 주부터 관련 민원이 접수되기 시작해 마지막 주에는 관련 민원이 30~40% 급증했다.

AK몰 관계자는 “누구나 알만한 업체의 상호명을 사칭함으로써 소비자는 더 큰 혼란을 겪고 있고 업체 입장에서도 이미지 훼손 등의 피해가 크다”며 “더 큰 피해를 막기 위해 경찰 수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편 경찰당국에 따르면 보이스피싱 조직은 AK몰 외에도 유명 백화점 및 아울렛 등의 상호명을 사칭하고 있으며 불특정다수에게 결제안내 문자 등을 발송해 전화연결을 유도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백화점 업계 관계자는 “문자에 있는 번호로 바로 연락하지 말고 상호의 고객센터에 직접 문의 하는 것이 좋다”며 “문자가 발송된 번호는 수신거부를 하고 금전적 손해가 발생됐을 경우 즉시 사이버수사대에 의뢰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나수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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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놔 2020-01-02 10:45:07
저도 문자와서 전화하니까 저희 어머니 이름 대더니 맞냐고 그래서 저희 어머니인데 결제한적없다니까 알겠다더니 그냥 끊어서 다시 전화하면 또 끊어요 통화했다고 정보가 넘어가거나 그러나요?

4085 2019-12-11 11:18:01
AKmall 해외승인번호(3****)금액":486,000원 처리완료 라고 문자가 떴습니다, 통화는 안되네요. 정말 조심해아 겠습니다

겨울나무 2019-12-05 14:37:42
006-0000
[국제발신] [AKmall] 해외 모바일 서비스
승인번호(5*6*)결제금액:467,900원
처리완료 상담문의:02-461-3102
오늘 받은 문자입니다.일반전화로 전화를 거니 전화를 받았습니다.
대체 이게 무슨문자냐고 따져 물으니 휴대폰번호를 알려 달라고 하길래
꼬치꼬치 따져물었더니 전화가 끈겼습니다.
가끔 이런 문자를 받는데 정말 기분이 안좋습니다.
AK몰로 전화를 하니 보이스피싱이라고 합니다.
정말 조심해야겠습니다. 정말 불쾌합니다.
모두들 조심해서 피해 없으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