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만드는 신문=백진주 기자] 올 상반기 소비자 불만이 가장 많이 제기된 제품은 통신 서비스였다. 통신 서비스는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 창사 이래 4년 연속 소비자 불만 챔피언의 불명예를 안았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이 올 1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접수된 소비자피해제보 총 3천270건을 분석한 결과 통신 다음으로는 IT기기와 가전제품의 소비자 불만이 높았다.
소비자 고발 건수는 작년 상반기(2천477건)에 비해 32%급증했다. 소비자들의 고발 의식이 한층 높아진데다 경기불황을 틈탄 기만적 상술이 증가한 것도 건수를 늘리는 원인으로 분석됐다.
소비자 불만 부동의 1위인 통신은 크게 초고속 인터넷과 휴대폰 서비스로 나뉜다. 초고속 인터넷 불만이 562건으로 휴대폰 서비스(252건)보다 훨씬 많았다.
초고속 인터넷 관련 불만은 ‘과도한 위약금’, ‘해지지연’, ‘서비스 불만족’ 등이 주를 이뤘다. 최근 관련업체들이 초고속인터넷과 인터넷전화 IPTV등을 묶은 결합상품을 무더기로 출시하며 가입자 유치전이 더욱 뜨거워지고 있어 명실공히 국내 최고의 '소비자 민원공장'이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휴대폰 서비스는 올 상반기 크게 이슈화됐던 '공짜폰과 관련된 기기 할부금과 요금 분쟁'' 콘텐츠 요금’, ‘정액 요금제에 대한 부정확한 안내’ 등이 많았다. 이외 고질적 민원을 안고 있는 케이블TV와 위성방송을 고발하는 소비자도 크게 늘었다.
2위는 486건이 접수된 IT기기 분야로 2007년에 비해 5배 이상 폭증했다. 휴대폰, PMP, 내비게이션 등 IT기기 이용자의 증가로 불만 사례도 급격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작년부터 붐을 이루기 시작한 고가의 '풀터치스크린폰'에서 잦은 버그와 고장이 발생, 소비자들의 원성을 많이 샀다.
지난해 대비 눈에 띄게 불만건수가 늘어난 분야는 통신, IT기기, 가전, 자동차 순이었다.
식음료의 경우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되는 7월부터 ‘화랑곡 나방 등 애벌레 이물질 및 변질’에 대한 피해사례가 폭발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소비자 불만 처리에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삼성전자의 활약이 돋보였다. 제기된 민원의 91.6%를 해결했다. 부동의 1위다.
2위는 87.3%의 해결률을 기록한 LG전자가, (주)한진 84.4%, 팬택계열은 80.4%로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이어 로젠택배 (76.9%) 웅진코웨이(73.3%) GS홈쇼핑(71.4%) 홈플러스(66.7%) 옥션(63.8%) LG파워콤(63.0%) 등이 ‘베스트 10’에 꼽혔다.
특히 (주)한진과 팬택계열 등 5곳의 업체가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들 업체들은 2008년에는 해결율 순위에조차 오르지 못했지만 고객감동 서비스에 필요성을 절감하고 변화를 선택한 것으로 평가된다.
반면 인터파크,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처리율에서 오히려 하락하는 결과를 보였다. (사진출처-소비자방송)
민원처리률 1위라는것은 그만큼 민원발생률이 최고라는 거죠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