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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씹을수록 날씬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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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씹을수록 날씬해진다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9.08.26 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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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 소위 날씬해지기 위한 식습관을 이야기 할 때마다 자주 등장하는 몇 가지 항목 중 '음식은 30회 이상 씹어서 천천히 먹자' 라는 항목은 '음식을 천천히 먹자는 말이구나'로 생각하고 넘어가기 쉽다.

물론 천천히 먹으면 덜 먹게 된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30회 이상 여러 번 씹는 데에 있다. '30회 이상 씹자'는 것이 단순히 '천천히 먹자’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이다.

배부름을 느끼게 하는 포만 중추는 뇌의 시상하부라는 지역에 존재하는데, 여기서는 여러 가지 시스템이 작동하여 음식을 그만 먹게 한다. 그 중에 한가지 시스템이 ‘히스타민 신경계’인데, 여러 번 씹는 운동은 이 히스타민 신경계를 활성화시켜 포만감을 느끼게 해 준다. 그 뿐 아니라 히스타민 신경계의 활성화는 교감 신경을 흥분시켜 체내의 지방 분해를 증가시킨다.

그리고 이미 언급된 것처럼, 여러 번 씹어서 먹을 때는 천천히 먹게 되어 금방 배부르게 되는 효과도 있다. 그것은 혈당치가 일정 수준에 도달하여 10 ~20분 정도는 지속되어야 뇌의 포만 중추를 자극하여 배부름을 느끼게 되기 때문이다.

식사하고 소화시키는 과정은 에너지를 흡수하는 것 뿐만 아니라 에너지를 소모시키기도 하는데, 식사에 의한 열 발생(DIT : Diet Induced Thermogenesis)이 그것이다.

미국에서 음식을 잘 씹어서 먹는 경우와 씹지 않고 먹는 경우 DIT를 측정한 실험이 있었는데, 같은 칼로리의 음식을 한 쪽은 잘 씹어야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다른 한쪽은 죽으로 만들어 튜브를 통해 위로 직접 공급하였다.

잘 씹어 먹은 쪽은 전혀 씹지 않은 경우에 비해 DIT가 2배 이상 높게 측정되었고, 결과적으로 튜브로 죽을 공급받은 쪽은 체지방 증가가 많았다. 여러 번 씹는 것은 이렇게 DIT를 높이는 것으로도 살이 빠지도록 도와 준다.

30번 이상 씹는 연습을 해 보신 분들은 대부분 조금만 먹어도 배불러서 많이 못 먹겠다고 한다. 이렇게 30번 이상 씹기의 식욕 억제와 지방 분해 효과를 체험하신 분들은 날씬해지는 것뿐만 아니라 건강과 미용적인 측면에서도 많은 혜택을 받게 된다.

그 중에서 중요한 몇 가지만 언급해 보면 먼저 뇌 기능 활성화 효과를 들 수 있다. 일본에서 일정시간 껌을 씹게 하고 뇌 혈류량의 변화가 어떤지 알아보는 실험을 하였는데, 껌을 씹은 모든 참가자의 뇌 혈류량이 증가하였다. 뇌 신경 세포의 대사가 활발해졌다는, 즉 쉽게 말하면 뇌기능이 향상되었다는 뜻이 된다.

여러 번 씹으면 입안에 타액의 분비가 풍부해진다. 타액은 여러 가지 소화효소와 면역물질을 포함하고 있어 소화에 도움이 됨은 물론 면역 기능에도 큰 역할을 한다. 더불어 발암물질과 독소를 중화시키며, 특히 귀밑샘에서 분비되는 타액은 ‘파로틴’을 갖고 있다. ‘파로틴’은 젊음의 호르몬으로 알려져 있는데, 뼈와 치아를 튼튼하게 만들고 피부대사를 활발하게 함으로써 기미와 주름을 방지해 주는 등 노화 방지 작용을 한다.

음식을 잘 씹음으로 인하여 얼굴 전체의 혈액 흐름이 좋아지고, 얼굴 표정을 만드는 근육들이 훈련이 된다. 중년이 되면 얼굴 근육이 늘어지거나 붓고 이중턱이 되기도 하는데, 평소에 음식물을 30번 이상 잘 씹어먹으면 이런 현상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다.

음식을 30회 이상 잘 씹어 먹기는 꾸준히 연습하여 생활 습관으로 자리잡으면 체중을 줄여서 유지하는데 상당히 도움이 된다. 이렇듯 좋은 방법을 많은 사람들이 하지 않고 있는 이유는 각자 자신의 생활 습관으로 자리잡는 데에는 몇 가지 방해물이 있기 때문이다.

처음에 시작하기를 주저하게 하는 여러 가지 걱정들이 한가지 방해물이 될 수 있고, 일단 시작했다가도 초기에는 자꾸 잊어버리고 잘 안되니까 ‘너무 어렵다’고 생각하게 되는 것이 또 하나의 방해물이 된다. 하루하루 바쁘게 생활하느라 시간을 내서 여러 번 씹어 먹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생각도 중요한 방해물이다.

처음에 갖게 되는 걱정으로 ‘사각턱이 되지는 않을까’, ‘턱관절이 나빠지지 않을까’하는 것을 들 수 있다. 질긴 말린 오징어 같은 음식을 자주 씹는 경우 사각턱이 될 수 있지만, 채소나 견과류 같이 어느 정도에서 씹히는 음식은 사각턱 걱정을 크게 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한다.

아니면 아랫니, 윗니가 서로 살짝 닿을 정도로만 약하게 여러 번 씹으면 저작근육이 두꺼워지기 보다는 얇게 발달될 수 있다. 턱관절의 문제는 현재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가 아니라면 여러 번 씹는 습관이 적절한 운동이 되어 오히려 좋아질 수가 있다.

턱관절이 나빠지는 것은 대부분의 경우 많이 사용해서라기 보다는 스트레스를 받아서인 경우로 생각된다. 하지만 통증이 있거나 소리가 많이 나는 경우는 먼저 턱관절 진료를 전문으로 하는 치과에서 진료를 받는 것이 순서가 될 수 있겠다.

바빠서 식사시간이 거의 없거나 동료들이 너무 빨리 먹는 경우 연습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런 경우 절충해서 여러 번 씹고 먹기를 위주로 하되 중간중간 빨리 먹기도 하면서 상황에 맞추고, 여유가 있을 때에 제대로 세어가면서 먹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겠다.

하지만, 지금 우리의 목적이 짧은 식사시간에 평소 식사량을 먹는 것이 아니고 평소보다 적게 먹기라는 점을 기억한다면, 바쁠 때도 30번 이상 씹어서 먹는 것이 근본목적에 맞다는 사실에 동의할 수 있을 것이다.

도움말=365mc비만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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