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동부화재 상담사, 고객정보 유출해 말썽
상태바
동부화재 상담사, 고객정보 유출해 말썽
  • 서성훈 기자 saram@csnews.co.kr
  • 승인 2011.03.03 0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소비자의 소중한 정보가 보험사 내에서 이리저리 유통돼 고객의 원성을 사고 있다.


이를테면  콜센터를 통해 비밀을 전제로 상담을 받았는데 상담받은 사실이 고스란히 다른 영업사원에게 전달되는 경우가 발생해 소비자의 불만을 사고 있는 것.


3일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에 민원을 제기해 온 경기도 용인시 성복동의 우 모(남.47세)씨는 얼마전까지 지인을 통해 가입한 동부화재 자동차보험을 이용했다.


그러나 최근 보험 만기가 다가오면서 좀더 가격이 저렴한 동부화재 다이렉트 보험으로 갈아타기 위해 콜센터에 상담을 의뢰했다. 그러자 콜센터측은 우 씨의 경우 이미 동부화재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이기 때문에 기존 보험설계사와 상의해 보험전환문제를 처리해보라는 답변을 해왔다. 하지만 우 씨로서는 지인에게 든 보험이기 때문에 해지하기가 미안해 그냥 없던 일로 하기로 하고 설계사에게도 상담사실을 말하지 말아줄것을 콜센터측에 요청했다고 한다.


그런데 며칠 후 기막힌 일이 벌어졌다. 우 씨에 따르면 콜센타와 상담후 얼마지나지 않아 지인인 동부화재의 설계사가 자신에게 전화를 해 쓴소리를 퍼부었다는 것. 우 씨의 지인은 “(자동차 보험을 갈아타려는 것을) 다 알고 있다. 어떻게 내게 한 마디 말도 없이 이럴 수 있느냐”며 책망했다고 한다.


우 씨는 “(콜센터측에)분명히 말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는데 어떻게 이런일이 일어날  수 있느냐, 소비자의 정보가 이렇게 멋대로 전달돼도 괜찮은 것이냐”며 분통을 터트렸다. 하지만 이미 지인과는 어색해진 뒤였다.


동부화재 관계자는 “개인의 정보가 사내에서 돌아다니는 일은 원칙적으로 없다”며 “우 씨의 사례는 상담사가 영업사원의 업무를 도우려는 마음에서 저지른 실수”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상담사는 주의조치를 받을 것”이라며 “다시는 유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회사 내부라고 하더라도 개인의 신상정보가 본인 동의 없이 돌아다니는 일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다만 우 씨와 같은 사례는 주민등록번호 등의 신상정보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있어 좀더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한 사안”이라고 말했다.[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서성훈 기자]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