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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근속연수 1위 14.2년 vs 꼴찌 3.4년…26개 회사 '랭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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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근속연수 1위 14.2년 vs 꼴찌 3.4년…26개 회사 '랭킹'
  • 이호정 기자 meniq37@csnews.co.kr
  • 승인 2013.08.01 09: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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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호정 기자]500대 기업에 포함된 26개 건설사의 직원 근속연수가 평균치를 밑돌았으며, 10년을 넘긴 곳이 단 2개사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해외사업비중이 높은 건설사는 근속연수가 짧고 국내사업비중이 높을 경우 근속연수가 길었다.

1일 재벌 및 CEO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에 따르면 500대 기업 가운데 관련 정보를 공개한 26개 건설사의 지난해 기준 직원 근속연수는 평균 7.9년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도 8.1년에 비해 2개월 이상 단축된 것으로 500대 기업 전체 평균인 10.3년보다 2.4년이나 짧다.

국내 부동산 경기가 악화되면서 2009년경부터 건설사들이 앞다퉈 해외에 진출하면서 경력직 신규 인력을 대거 채용하면서 평균 근속연수가 짧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지난해 해외공사 수주액 1위였던 현대건설(대표 정수현)만 하더라도 2009년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12.7년이었으나, 2010년에는 12년, 2011년에는 11.2년, 2012년에는 9.8년으로 줄어들었다.

이에 반해 직원들의 근속연수가 늘어난 건설사 중에선 삼성물산(대표 정연주)과 쌍용건설(대표 김석준) 등을 제외하곤 하나같이 국내 사업 비중이 높은 곳이었다. 자체 시행사업 등을 위해 기존인력을 유지하면서 근속연수가 길어진 것이다.

상위 10대 건설사만 하더라도 삼성물산(대표 정연주)과 대우건설(대표 박영식)만 예외적 결과를 보였을 뿐 사업 비중에 따라 상반됐다.

국내보다 해외사업 비중이 높은 현대건설과 대림산업, GS건설, SK건설, 한화건설 등 5개사는 평균 근속연수가 줄어든 반면, 국내 비중이 높은 포스코건설과 롯데건설과 현대산업개발 등은 늘어났다.

26개 건설사 중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가장 긴 곳은 대림산업(대표 김윤)의 계열사인 고려개발이었다.

고려개발(대표 김종오)은 직원 평균 근속연수가 14.2년으로, 전년도 14.1년에 비해 1개월여 늘어났다. 주로 대림산업의 ‘e편한세상’ 아파트를 도맡아 시공하고 있어 인력 변화가 거의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쌍용건설이 11.2년으로 2위를 차지했다. 올해 초 8년 만에 다시 워크아웃에 들어갈 정도로 어려움을 겪으며 일부 직원들이 퇴사하기는 했으나 해외공사 전문 인력들이 여전히 많이 남아 있다는 분석이다.

10대 건설사 가운데는 현대건설과 현대산업개발(대표 정몽규)이 똑같이 9.8년을 기록해 가장 길었다. 유진기업(대표 유경선)과 두산건설(대표 양희선), 한신공영(대표 태기전)도 근속연수가 9년을 넘겼고, 한라건설(대표 정몽원)과 대림산업, 포스코건설(대표 정동화)은 8년을 넘기며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이에 반해 현대엠코(대표 손효원)가 3.4년으로 가장 짧았고, 이테크건설(대표 이복열)이 4년, 서희건설이 4.7년, SK건설(최광철, 조기행)이 5.5년, 한양이 6년으로 하위권을 형성했다.

10대 건설사 가운데는 한화건설(대표 김현중, 이근포)은 6.4년으로 근속연수가 가장 짧았고, GS건설(대표 임병용)이 6.8년으로 뒤를 이었다.

두 회사 모두 중동에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신규 인력을 대거 충원하는 바람에 평균 근속연수가 상대적으로 낮다고 설명했다.

26개 건설사 중 평균 근속연수가 2011년 대비 지난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서희건설(대표 곽선기)로 1년 새 42%나 증가했다.

이어 한양(대표 박상진)이 32%, 두산건설이 21%, 롯데건설(대표 박창규)이 9%, 경남기업(대표 김호영)이 7%로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많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두산건설은 2011년 두산메카텍과 합병을 해 직원들의 평균 근속연수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반면 동부건설(대표 이순병)은 42%나 줄어 26개사 중 감소율이 가장 컸다.

동부건설 관계자는 “당진화력발전소 등 2011년부터 발전사업을 시작함에 따라 신규인력이 대거 들어와 나타난 현상”이며 “지금도 전문인력을 뽑고 있는 상태”라고 전했다.

이 밖에 이테크건설이 23%, GS건설 22%, 한화건설 19%, 계룡건설산업(대표 한승구)이 15% 감소했다. 한편 500대 기업에 포함된 건설자재 업체인 LG하우시스와 KCC를 포함한 건설업종 28개사의 평균 근속연수는 지난해 8.3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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