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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톱스타 모시고' 광고비 펑펑...뒷감당은 소비자 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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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웃도어 '톱스타 모시고' 광고비 펑펑...뒷감당은 소비자 몫?
  • 조윤주 기자 heyatti@csnews.co.kr
  • 승인 2014.04.09 08:4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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톱스타 모델들의 격전장인 아웃도어 브랜드의 과도한 광고비가 소비자들의 눈총을 받고 있다. 과도한 광고비가 결국 제품가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 부담을 높이는 요인이 되기 때문이다. 실제로 아웃도어 업체들의 매출액 대비 광고비 비중은 패션업계 평균의 3~4배에 이를 정도로 높아 소비자들의 우려가 현실적으로 반증되고 있다.

8일 소비자가만드는신문이 코오롱스포츠, 노스페이스, 블랙야크, 네파, K2 등 5개 주요 아웃도어업체의 매출액 대비 광고비 비중을 조사한 결과 평균 5.1%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내 패션업계의 양대산맥인 삼성에버랜드 패션부문과 LG패션의 매출 대비 광고비 비중이 평균 1.5%인 것에 비해 무려 4배 가까이 높은 수준이다

이들 5개사는 지난 한해 광고선전비로 총 1천374억 원을 지출했으며 이는 전년 대비(1천104억 원) 무려 24.5%나 상승한 수치다.


아웃도어 5개사 광고비 지출 현황

회사

대표

대표 브랜드

2013년

2012년

광고비

매출액 대비

광고비

매출액 대비

코오롱인더스트리*

박동문

코오롱스포츠

     39,074

            5.7

     38,850

            6.3

영원아웃도어

성기학

노스페이스

     30,603

            5.8

     31,338

            6.2

블랙야크

강태선

블랙야크

     26,060

            4.5

     15,689

            3.4

네파

김형섭

네파

     21,659

            4.6

     10,828

            4.1

케이투코리아

정영훈

K2

     20,084

              5

     13,747

            4.3

총합

   137,480

            5.1

   110,452

            4.9

출처=공정거래위원회(단위: 백만 원, %)/ *=코오롱인더스트리 전체 광고선전비




광고비를 가장 많이 지출한 업체는 코오롱스포츠로 390억 원을 지출했다.

광고비는 전년도(388억 원)보다 소폭 늘었지만  매출액이 6천800억 원으로 9.7% 늘면서 매출 대비해서는 0.6%포인트 떨어졌다.

광고비 390억 원은 코오롱스포츠 등이 포함된 코오롱인더스트리 전체 광고비로 업체 관계자는 “코오롱스포츠 개별로 산출했을 경우 가장 적은 광고비를 지출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코오롱스포츠는 작년  10월 성수기를 앞두고 톱 스타인 장동건과 중국 배우 탕웨이를 새 모델한 TV CF를 내보내는 등  광고비를 퍼부었다.  실제 탕웨이가 광고에서 착용한 의류는 완판될 정도로 인기를 끌어 코오롱스포츠에서 모델 효과를 톡톡히 봤다는 후문이다.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가 지난해 지출한 광고비는 306억 원으로 코오롱스포츠보다 적은 편이지만 매출액 대비해서는 5.8%로 5개사 중 가장 높다. 노스페이스도 지난 10월 F/W 시즌을 맞아 배우 공효진을 모델로 기용한 이후 공효진 재킷, 공효진 백팩 등이 검색어에 오르는 등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다.

같은 기간 블랙야크는 260억 원을 광고비에 쏟아 부었다. 2012년 156억 원 대비 무려 70% 가까이 광고비를 끌어 올렸다.  이같은 광고 덕분에 지난해 5천805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 대비 28%나 실적이 껑충 뛰었다.  블랙야크는 현재 조인성을 비롯해 지난 3월 아이돌그룹 갓세븐까지 모델로 투입하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2013년 광고비로 216억 원을 지출한 네파는 지난 10월 CF퀸으로 등극한 전지현과 전속모델 계약을 맺었으며 현재 이서진, 서인국 등이 모델로 활동 중이다.

케이투코리아는 5개사 중 광고비 지출이 200억 원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지만 전년(137억 원) 대비로는 46%나 늘어났다. 현재 현빈이 모델로 활동 중이며 지난해 현빈이 착용한 일부 제품이 단기간 완판을 기록하는 등 인지도와 브랜드 이미지를 상승시켰다는 평가다.

아웃도어 업체들은 대동소이한 제품의 기능보다 광고 모델로 브랜드 이미지를 차별화하는데 초점을 맞추면서 톱스타 기용에 열을 올리는 모습이다.




삼성패션연구소는 지난해 7조 원이었던 아웃도어 시장규모가 올해 8조 원대로 16%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패션부문에서는 괄목할만한 성장세지만 갈수록  시장이 포화되고 신생업체 진출 등이 이어지면서 아웃도어 업체들의 광고비는 퍼붓기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대해 소비자문제 연구소 컨슈머리서치 최현숙 대표는 "과도한 광고비 투입은 제품 단가 상승으로 이어지며 가격 거품을 조장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며 "아웃도어 제품 가격에대한 지속적인 감시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가 만드는 신문=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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