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PD수첩 잘 제작됐으면 추가협상 더 잘 됐을 것"
상태바
"PD수첩 잘 제작됐으면 추가협상 더 잘 됐을 것"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6.27 0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MBC TV 'PD수첩-미국산 쇠고기, 과연 광우병에서 안전한가' 편의 영어 자료 번역 및 감수를 맡았던 번역자 정지민(26) 씨가 '제작 의도'와 관련해 문제 제기를 한 데 이어 26일에는 이 프로그램과 한미 쇠고기 추가 협상을 연결지어 제작진을 비판했다.

   정씨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및 이메일 인터뷰에서 "'국민의 정서' 운운하면서 미국 측에 '좀 이해해달라'는 투로 나가는 것과 잘 제작된 프로그램이 기반이 돼 당당하게 추가협상을 이끌어내는 것은 크게 다르다"며 "잘 제작된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추가 협상이 이뤄졌다면 지금보다 훨씬 나았으리라 생각된다"며 프로그램 내용의 문제점을 다시 한 번 지적했다.

   그는 'PD수첩'이 이날 오전 인터넷 홈페이지의 '시청자의견'란에 밝힌 공식 입장을 조목조목 반박하면서 이 같은 견해를 전했다.

   정씨는 전날 시청자의견란에 여러 건의 글을 올려 "이번 (오역) 논란은 번역이 아니라 '제작 의도'가 강조돼 발생했다"며 "'다우너 소'(일명 '주저 앉는 소')에 대해 광우병과 연결하지 말라고 했는데 맥락상 연결됐다"고 제작진을 비판했고, PD수첩 제작진은 이에 대해 입장을 홈페이지에 띄웠다.

   정씨는 '도축된 다우너 소가 광우병에 걸린 소인지 아닌지 아무도 모른다는 것은 이제 대한민국의 상식이 됐다'는 'PD수첩'의 주장에 대해 "프로그램이 방영될 당시에 '아무도 모른다'는 내용이 보다 강하게 전달됐다면 많은 사람들이 보다 이성적으로 문제에 접근하고, 추가협상 때도 품위유지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PD수첩'이 '당시 J씨(정씨)의 상식으로는 다우너 소가 왜 광우병이 의심되는 소인지 알 수 없었다면 그것은 충분히 이해될 수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 "다우너 동영상이 미국에서 파동을 일으켰을 당시 미국 사람들의 인식 및 다우너 소가 의미하는 바를 모두 검토한 결과 광우병과 직접 연결짓는 것은 무리라고 본 것"이라며 "광우병에 대해 제작진보다 몰라서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정씨는 그러면서 "'PD수첩'이 나의 주장을 반박한 만큼 이에 나도 반박하고 나선 것이지만 법적 대응 등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PD수첩'은 지난 24일 밤 방송에서 '미국산 쇠고기…' 편을 둘러싼 '오역 논란'과 관련, "(보수언론이) 본질은 제쳐놓고 번역을 꼬투리 삼아 비난하고 있다"면서 "다만 번역의 경우 또박또박 제대로 번역하지 않았거나 의역을 해서 오해의 여지를 남겨 왜곡ㆍ과장 논란을 불러온 것은 유감"이라고 번역과 관련한 언급을 했다.(연합뉴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