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레져용 차량(RV)의 강세에 밀려 승용차 판매가 줄고 있다. 국산 중형차를 대표하며 가장 많은 판매 대수를 자랑하던 현대자동차 쏘나타 마저 주춤하는 상황이다.
쏘나타는 국민 중형차라는 별칭이 무색하게 지난 해 봄 출시된 7세대 모델은 신차 효과도 제대로 누리지 못 한 채 판매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올 해 1~9월 판매 대수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6.8% 줄었다.
반면 르노삼성자동차 SM5와 SM7만 유일하게 지난 9월까지 1만 8천 613대와 4천53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6%와 39.4% 증가했다.
르노삼성이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고객들이 SM5를 선택한 요인 1위는 품질이었고 2위가 안전도, 그 다음 승차감이 뒤를 이었다. 중형차를 선택하는 일반적인 요인으로는 디자인과 가격, 모델 순이지만 SM5는 안전, 품질, 승차감 순서였다. 다시 말해 SM5는 유행에 민감한 디자인이나 월 판매조건에 변동폭이 큰 가격에 영향을 크게 받지 않는 설명이다.

2010년 선보인 3세대 SM5 역시 차량에 웰빙을 도입해 중형세단 시장의 트렌드 세터로서 시장 변화를 주도했다. 세대를 세번 이어오면서도 SM5 첫째 구매 요인은 '품질'이었을 정도로 국내 소비자들에게 신뢰가 높았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고객들이 SM5를 선택한 두 번째와 세 번째 이유인 안전과 승차감도 결국은 개발단계부터 최고품질을 지키려는 노력에서 비롯된다"며 "SM5는 개발 단계부터 원가 절감과 상품성의 균형을 위해 적절하게 신 기술을 적용하는 방식이 아니라 중형차급 품질을 뛰어넘는 도입을 꺼려하는 비싼 고급기술을 과감히 적용했다"고 말했다.
일례로 자동차 전문 동호회 사이트의 단골 주제로 나오는 차속 감응 스티어링 비교가 대표적이다.
SM5의 차속 감응 스티어링은 중형차 중 유일하게 HEPS(유압 전기식 파워스티어링)이다. 도입 당시부터 중형차 최초였고 지금도 다른 중형차들은 단가가 낮은 MDPS(전기식 파워스티어링)을 쓴다.
HEPS는 유압으로 조향력을 얻는 방식으로 MDPS에 비해 조향감이 직관적이면서 세밀하다. 반면 MDPS 는 모터로만 조향하기 때문에 이질감이 느껴진다거나 고속 안정감이 떨어진다.
실제로 구매 고객들이 SM5를 타면서 가장 만족하는 부분은 품질을 바로 체감할 수 있는 승차감인 것으로 나타났다. 르노삼성이 고객들을 초청해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고속주행 시 핸들 떨림 현상이나 핸들이 가볍게 조작되는 현상이 중형차 중 가장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3세대 SM5는 다양해진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국내 생산 중형세단 중 처음으로 파워트레인에 따른 모델 세분화를 단행했다.
기존 자연흡기 방식 가솔린 엔진 모델에 이어 고출력 다운사이징 가솔린 터보차저 엔진과 듀얼클러치 변속기를 결합한 ‘SM5 TCE’를 선보였고, 연비 효율에 집중한 디젤 엔진 장착 모델 'SM5 D'도 라인업에 추가했다.
또한 환형 LPG 연료탱크인 도넛 탱크로 트렁크 공간을 확보한 'SM5 LPLi'도 국내 최초로 선보였다. 올 해 초 선보인 부분변경 모델 'SM5 Nova'는 새로운 패밀리룩을 적용해 유러피언 감성 디자인이 한층 더 강화됐다.

아울러 르노삼성은 올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프리미엄 옵션을 무상으로 제공하는 '아트컬렉션 II'도 진행 중이다. 바이-제논 어댑티브 헤드램프, 보스 사운드, 나파 가죽 시트 등 고객선호도가 높은 최대 88만 원 상당의 옵션을 트림에 따라 무상으로 제공해 가격 부담은 내리고 상품성은 올렸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건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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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전 지인의 간청으로 SM7,과 SM5를 구입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