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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하자 상품 "왜 조립했어?위약금 내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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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하자 상품 "왜 조립했어?위약금 내놔"
  • 김미경 기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7.11 08:1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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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마켓 판매자가 제품 하자로 인한 반품 요청에 조립했다는 이유로 위약금을 청구해 물의를 빚고 있다.

전주시 교동에 사는 이모씨는 지난 2일 G마켓에서 2단 접이식 트렘폴린을 3만1200원에 경매로 구입했다.

이틀 후 받은 제품은 먼지도 많이 쌓여있고, 다리부분에 흠집도 많아 다른 사람이 사용한 듯 보였다. '조립하면 괜찮겠지'라는 생각에 조립해 봤지만 도저히 사용할 수 없을 것 같아 판매자에게 반품을 신청했다.

그러나 판매자는 "조립한 제품은 반품이 되지 않는다"며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그러나 상품 안내에는 '조립시 반품불가'라는 문구가 전혀 없었다.

이씨가 "왜 이렇게 흠집이 많고 먼지가 많이 쌓여있냐"고 물어도 판매자는 "중국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포장과정에서 먼지가 쌓였을 수도 있고, 흠집도 물품 배송 중에 생길 수도 있다"며 당당하게 대꾸했다.

판매자의 태도에 화가 난 이씨가 G마켓 고객센터에 문의하니 그제서야 판매자는 태도를 바꿔 "반품은 가능하다"며 "상품을 조립했기 때문에 판매가격의 10% 위약금과 반품 배송비 5000원을 입금하라"고 했다.

이씨가 "구매 가격이 3만1200원인데 왜 위약금이 38900원의 10%냐"며 위약금 비율에에 대해 따지자 판매자는 "위약금은 법률에 나와 있다. 낙찰가격이 아닌 판매가격의 10%이고, 원래 38900원짜리 상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씨가 확인해본 결과, 17조 제1항의 규정에 의한 청약철회 등의 경우 공급받은 재화 등의 반환에 필요한 비용은 소비자가 부담하며 통신판매업자는 소비자에게 청약철회 등을 이유로 위약금 또는 손해배상을 청구할 수 없다고 명시돼 있었다. 

게다가 판매자는 흠집에 대해 "구매자가 이용하다 생긴 기스일 수도 있다"고 말을 바꾸며 "반품시 물건에 조금이라도 하자가 있으면 반품해주지 않겠다"고 배짱을 부렸다.

또 이씨가 받은 물건에는 고무마개 2개가 없었는데도 판매자는 고무마개가 빠져있으면 반품이 안 된다는 식으로 억지를 부렸고, 커버가 손상돼 있으면 6000원을 물어내라고 갖가지 위협을 가했다.

그래도 이씨가 반품하겠다고 나오자  이번에는"다른 상자에 보내면 반품이 안 된다"고 고집을 부렸다. 이씨는 처음 G마켓 상담원과 통화할 때부터 상자가 없었다고 고지했었다.

이씨가 다시 G마켓측에 따지자 상담원은  "위약금 부분이 법률에 나와 있다고 하네요"라고 판매자의 말을 그대로 전하며  위약금 입금을 요구했다.

G마켓 VIP고객인 이씨는 3만 원 이상 반품시 무료반품혜택이 있었지만 상담원은 "이 상품은 크기가 114cm가 넘고 무게가 많이 나가기 때문에 무료 반품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무료 반품에 예외가 있다는 사실은 금시초문이라 이씨가 "그런 사항은 미리 기재해 놔야하는 것 아니냐"고 따지니 "반품할 때 설명돼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씨가 반품신청하면서 자세히 살펴봤지만 '반품비용 0원, 무료반품 1회 차감된다'는 안내만 나올 뿐이었다.

이씨는 "판매자는 온갖 이유를 대면서 어떻게든 반품을 안 받으려하고 있다. 반품 중 물건이 파손되면 소비자에게 모든 책임을 다 돌리겠다는데 이게 무슨 배짱이냐. 인터넷 거래 많이 해봤지만 이렇게 억지를 쓰는 판매자는 처음"이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지마켓 관계자는 "하자가 확인이 되면 박스여부와 상관없이 반품이 가능하다. 구매자가 상품을 판매자에게 보내주면 상품 하자 여부에 대해 기술적인 검증을 거쳐 서면으로 통지하도록 요청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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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탐희 2008-07-13 17:21:12
그니까,
인터넷으로 사지말고 니네 동네에서 사주라고..wjswnshadl..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