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직원이 이 무더위에 에어컨 배달을 10여일 미루더니 주문을 취소하라고 일방적으로 통보하고는 회사에는 '합의에 따른 취소'라고 거짓말까지 했네요"
경기도 안산시 와동에 사는 정모씨는 지난 13일 안산시 홈플러스 선부점에서 LG에어컨(6평)을 38만원에 구매했다.
홈플러스 담당 직원은 배달신청서를 쓰면서 "16일~17일 도착한다. 혹시나 모르니 약속시간을 20일까지 잡는다"고 설명했다.
며칠후 '에어컨 3만원 할인쿠폰'이 왔길래 "에어컨이 아직 도착하지 않았으니 할인해 달라"고 요청하자 직원은 이틀 후 적용해주겠다고 답했다.
할인쿠폰을 쓰기위해 약속된 날 오후에 홈플러스를 찾았지만 담당 직원은 출근 전이었다.
에어컨 배달일인데도 에어컨이 배송되지 않아 다른 직원에게 물어 보니 "배달이 25일까지 된다"고 했다.
25일날 휴가를 가는 정씨는 "그날은 안 된다"며 담당 직원을 불러달라고 했고, 한참을 기다린 뒤에야 나타난 직원은 LG전자에서 그렇게 얘기한 거라 자기는 책임이 없다고 둘러댔다.
정씨가 "홈플러스랑 담당자 말만 믿고 샀는데 어떻게 안 되냐"고 부탁하자 직원은 "책임지고 무슨 수를 써서라도 설치해주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2일이 지난뒤 다시 전화가 와서는 "물건은 왔는데 태풍으로 비가 너무 많이 와서 설치가 어렵다. 월요일에 꼭 해준다"고 미뤘다.
그러나 월요일 아침, 보내주겠다는 에어컨은 안 오고 뜬금없이 문자가 왔다. '죄송합니다. 낼은 꼭 무조건 해드리겠다'는 내용이었다. 바로 직원에게 전화를 했지만 전화는 꺼져 있었다.
화가 나서 홈플러스 고객센터에 전화하니 바로 연락을 주겠다고 했지만 1시간이 넘어서야 전화는 없고 '내일은 무슨 일이 있어도 해주겠다'는 문자만 달랑 왔다.
직원이 여전히 연락이 안 돼 고객센타에 또 전화를 했고, 저녁 늦게야 직원의 전화를 받을 수 있었다.
죄송하다는 직원의 말에 정씨가 "이따 매장에서 얘기하자"고 하니 직원은 "오늘 출근 안할지도 모른다. 에어컨을 취소하라"며 그냥 전화를 끊어버렸다.
홈플러스 매장을 찾아가니 담당 직원은 무단결근한 상태였다. 더욱 어이없는 건 직원이 회사에 "고객과 합의하에 취소하기로 했다"고 거짓말을 한 것이었다.
정씨는 "직원이 사비를 털어서라도 해주겠다는 호언장담을 믿고 기다렸다. 말만 앞서는 직원의 태도에 어이가 없다. 애초에 늦으면 늦는다고 얘기를 했으면 기분이 이렇게 상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홈플러스 자체에서도 고객 불만이 접수됐으면 전화라도 한 번 확인해야 하는 것 아니냐. 직원이나 회사나 마찬가지로 감감무소식이었다. 서로 책임을 미루는 것 같다"며 분개했다.
피해보신분은 억울하시겠지요... 보다가 제 신세도 처량하고.. 저 매장 담당 X됐구나 생각하니.. 하소연이 하고싶었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