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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낚시밥' 경품 홈쇼핑업계..`즐거운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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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 '낚시밥' 경품 홈쇼핑업계..`즐거운 비명'
  • 뉴스관리자 csnews@csnews.co.kr
  • 승인 2008.08.19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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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베이징 올림픽 금메달 획득에 경품을 내건 홈쇼핑 업체들이 한국 대표팀의 예상밖 선전에 즐거운 비명을 내지르고 있다.

   금메달 수가 예상보다 많아져 비용은 크게 늘었지만 매출도 덩달아 크게 오르는 등 마케팅 전략이 효과를 내면서 홈쇼핑업계는 남은 기간 특수를 이어가기 위해 관련 예산을 증편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19일 GS홈쇼핑에 따르면 이 회사는 베이징 올릭픽 기간 동안 대한민국 선수단이 금메달을 따면 해당 시간대 판매하는 상품의 주문 금액을 1천만원 한도에서 전액 돌려주는 파격적인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이벤트는 단가가 10만원인 상품은 구매 고객 100명에게, 5만원인 상품은 200명에게 결제 금액을 전액 돌려 주는 형식의 판촉 행사로, 18일까지 한국 대표팀이 금메달 8개를 따내면서 모두 8천만원의 상품 결제 대금이 602명의 고객에게 각각 돌아갔다.

   이에 따라 이 회사가 애초 금메달 10개를 예상하고 준비한 1억원 중 현재 2천만원의 예산만 남았다.

   그러나 앞으로 태권도 등 금메달이 유력한 종목이 남아있는 데다, 야구.핸드볼 등 구기 종목에서도 메달이 기대되는 등 최대 13개의 금메달을 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옴에 따라 GS홈쇼핑은 예산을 추가로 3천만원 늘렸다.

   현대홈쇼핑 역시 올림픽에서 대표팀이 금메달을 따면 당일 전 구매고객에게 1만원 할인쿠폰을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 금메달 소식이 있었던 7일간 모두 19만여명에게 쿠폰을 지급했다.

   애초에 이 회사는 평소 1일 평균 구매 고객인 2만명에 최종 금메달 성적 10개를 예상해 7일간 14만명 정도가 쿠폰을 받아갈 것으로 예상했으나, 금메달이 예상 밖의 종목에서 추가된 데다 올림픽 기간 1일 평균 구매 고객이 3만명 수준으로 급증하면서 쿠폰 비용이 크게 늘었다.

   현대홈쇼핑은 이 같은 추세에 따라 앞으로 금메달이 3∼4개 정도가 추가돼 11만여명이 쿠폰을 더 받아갈 것으로 보고 관련 예산을 늘렸다.

   그러나 이 같은 비용 증가에도 불구, 홈쇼핑 업계는 남은 기간에 금메달이 더 많이 나오기를 고대하고 있다. 금메달에 따라 홈쇼핑 매출이 크게 늘어난다는 것이 입증됐기 때문이다.

   15일 저녁 장미란 선수가 역도에서 세계신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는 순간 현대홈쇼핑에서 판매한 `세제혁명'은 6천500세트가 팔려 2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면서 목표치의 2배를 달성했다.

   또 17일 이효정-이용대 선수가 출전한 배드민턴 혼합복식 결승전이 열리는 동안 판매된 동서침대는 1시간만에 991개가 팔려나가 3억5천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목표치의 197% 수준을 달성했다.

   GS홈쇼핑 역시 올림픽 개막 후 열흘간 주문액이 개막 전 열흘에 비해 20% 상승했다.

   GS홈쇼핑 관계자는 "홈쇼핑업계의 대표적 비수기인 여름을 올림픽 특수로 극복하고 있다"며 "판촉 비용이 다소 늘더라도 우리 선수들의 선전으로 금메달이 더 많이 나오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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