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김수경박사 건강비결>육체와 정신은 ‘좋은 피’가 출발점
상태바
<김수경박사 건강비결>육체와 정신은 ‘좋은 피’가 출발점
  • 김수경 박사 csnews@csnews.co.kr
  • 승인 2006.12.26 07:4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피에 대한 정리를 더 해보자. 사람이 병이 들면 크게 나타나는 증상이 다섯 가지가 있다. 첫째, 열이 심하게 나는 발열증세가 나타난다. 둘째, 벌개지는 발적과 붓는 부종이 온다. 셋째, 통증이 온다. 넷째, 곪아버리는 종창이 온다. 다섯째, 혈압이상, 소화불량, 설사 등 기능 상실이 온다.

    ◆약에 대한 그릇된 인식= 일반인들은 위와 같은 다섯가지 증세가 왔을 때 이것이 세균에 의한 것인지, 염증에 의한 것인지, 기의 밸런스가 나빠져서 온 것인지, 피가 나빠져서 온 것인지 잘 알지 못한다.

    열이 나면 무엇부터 생각 하는가. 그냥 해열제를 떠올린다. 발적이나 부종이 생기면 바로 소염제나 이뇨제 같은 것을 쓰면 되는 것으로 안다.

    기능상실에 의한 경우, 혈압이 높으면 왜 혈압이 높은가 하는 것을 따지지 않고 혈압강하제를 쓰고, 혈당이 높아졌다고 하면 혈당강화제를 쓰고, 설사가 난다고 하면 지사제를 쓰고, 변비라고 하면 변비해소제를 쓴다.

    전문가들의 의식 속에도 치료의 패턴이 그렇게 되어 있으니 일반인은 오죽하겠는가. 열이 나면 그냥 “열을 내리는 약을 먹으면 낫겠지”한다. 세균에 의한 질병에는 주로 항생제를 쓴다. 따라서 항생제, 해열제, 소염제, 이뇨제, 진통제, 스테로이드제, 항히스타민제, 그리고 수천 가지, 수만 가지가 있는 것 같지만 약을 크게 분류하면 그렇게 된다.

    이러한 약들을 써서 나을 수 있는 것들이 있다. 세균이나 염증에 의한 질병은 약으로 듣겠지만 기의 밸런스가 깨져서 생긴 질병은 약으로는 잘 듣지 않는다. 그래서 ‘한약은 병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고치는 약’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그렇다고 해서 현대의학은 필요없다고 한의학만 중요하다, 그런 이야기는 아니다. 현대의학도 물론 필요하다.

    ◆오염되는 자연의 피= 피가 나빠져서 이러한 증상이 생겼을 때 위와 같은 약들을 써서 피가 고쳐지지 않는다면 ‘약이 없다’는 말이 나오게 된다. 이렇게 약이 없다고 결론이 나면 ‘아, 내가 피가 나빠졌으니 피를 고쳐야겠구나’하는 생각을 하면 천만다행인데 다시 건강해질 수 없다고 자포자기하는 나약한 정신에 큰 문제가 있다.

    현대인들의 피가 나빠지는 것은 호수의 물이 더러워진 것과 마찬가지다. 팔당호수의 물이 옛날부터 더러웠던 것은 아니다. 우리 몸의 피도 팔당호처럼 오염되어 가고 있다고 생각하면 틀림이 없다.

    팔당호 따로, 우리 몸의 피 따로가 아니다. 그것은 자연이 망가지는 만큼 인체도 망가지고 있다는 이야기다. 화학비료, 농약, 제초제로 인해 토양이 망가지면 논에서 개구리가 못살고 미꾸라지, 물방개도 못살고, 거머리가 못 산다. 그 물이 흘러나와 개울물을 오염시키니 그 개울물에는 물고기가 거의 살 수가 없다.

    산에 흐르는 물이 무엇인가. 자연 속의 피 아닌가. 그 물이 오염되고 있다는 것은 자연의 피가 오염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마찬가지로 인체에 있는 피도 더러워지는 것이다.

    그 결과로 나타나는 현상이 만성병, 성인병, 식원병, 생활습관병이다. 피가 나빠지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요인이 있다고 앞에서 말했지만 더 구체적으로 들어보자.

    여기에 코와 입이 있다고 치자. 코로 공기가 들어와서 기도를 통해 산소가 분리되어 심장으로 가게 된다. 심장에 산소가 가 있고, 입으로 들어오는 음식은 위를 통해 작은 창자를 거쳐 큰 창자로 가는 한편 간장의 문맥으로 가서 영양소가 된다. 이 영양소가 심장으로 가서 산소와 결합한 것이 피의 질을 좌우하게 된다.

    오늘날 음식이 풍부해 지고 많아진 것만은 사실인데, 문제는 음식의 질이 떨어지고, 음식속에 독소물질이 많이 들어가 있다는 것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선악의 개념이다. 그런데 사람들은 하나님의 계율을 어긴 이브처럼 계속 선악과를 먹고 있는 것이다.

    ◆사람은 가축이 아니다= 피를 고치려면 무엇부터 고쳐야 하는가. 코로 들어오는 공기를 좋게 하고 입으로 들어오는 물과 밥을 바꾸지 않고서는 근본적으로 고칠 수 없다.

    현대인들은 음식물을 먹을 때 영양학을 기준으로 해서 먹는다. 위험한 생각이다. 영양학은 가축영양학에서 출발했다. 애완동물을 제외하면 가축은 잡아 먹히는 먹이의 대상이다.

    씨암탉은 사위 오는 날 잡아먹는 것이고, 돼지는 잔칫날 잡아먹는 것이고, 소는 아들 등록금 내는 날 파는 것이고, 개는 복날에 잡아 먹는 것이다. 가축을 키우는 이유는 이처럼 필요할 때 잡아먹기 위해서다. 그렇기 때문에 짐승을 사육하는 것은 증산의 목적이다.

    짐승은 단위시간에 빨리 증산을 해야 하기 때문에 아미노산을 중심으로 영양학적으로 사료를 많이 먹이고, 질병에 걸리면 안 되니까 항생제도 넣어야 하고, 빨리 키워야 하니까 성장촉진 호르몬제도 넣어야 하고, 젖을 많이 생산해야 하니까 유즙분비 호르몬제도 넣어야 한다. 이러니까 단위시간에 살이 집중적으로 찌고 젖도 많이 내고 알도 많이 낳은 것이다.

    사람은 그렇지 않다. 사람은 건강하게 살다가 늙어 죽는게 목적이지 사육되기 위해 태어나는 것은 아니다. 그렇기 때문에 목욕탕에서 남자보다 여자가 물을 7배나 많이 씀에도 불구하고 목욕비가 똑 같은 모순을 안고 있는 것도 인간인 것이다. 영양학적으로 음식을 먹으면 이런 문제가 생긴다.

    우리나라의 건강연령은 세계 전체를 놓고 볼때 50위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평균수명은 그보다 좀더 웃돌지만.

    피의 매카니즘으로 볼 때 이것은 못 먹어서가 아니라 잘못 먹어서이다. 못 먹는다는 것하고 잘못 먹는다는 것하고는 다르다. 잘못 먹게 되면 뭐가 나빠지는가? 피가 나빠진다. 잘못 먹는데다가 많이 먹었을 때 피는 더욱 나빠진다. 게다가 활동도 하지 않고 운동도 하지 않으면 점점 더 나빠진다.

    육체를 건강하게 만드는 것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가? 좋은 피를 만드는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좋은 피가 만들어져야 제대로 된 육체가 만들어 지고 좋은 육체가 만들어져야 건강한 육체, 건강한 정신이 된다.

    그래서 육체와 정신의 건강, 그리고 영적 건강을 도모하는 계기로 삼자고 하는 것이 내가 이 책을 쓰는 목적이고 앞으로도 이 방향으로 계속 이야기를 풀어나가고자 한다.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