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보하기 
기획 & 캠페인
<오승건의 세상보기> 고용불안… '샐러던트'의 시대
상태바
<오승건의 세상보기> 고용불안… '샐러던트'의 시대
  • 오승건 한국소비자원 미디어사업팀 차장 osk@kca.go.kr
  • 승인 2007.08.01 07: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때 공부해서 평생 먹고 살던 시대는 갔다. 평생 공부해도 행복하게 살기 힘든 세상이 다가오고 있다. 꼬질꼬질한 강의 노트가 전통과 권위의 상징으로 인정되던 때가 불과 몇 십 년 전이었다. 세상은 빠르게 변한다.

'공부하는 직장인'을 의미하는 샐러던트(Saladent) 시대가 다가온다. 샐러던트는 영어로 봉급 생활자를 뜻하는 샐러리맨(Salaryman)과 학생을 뜻하는 스튜던트(Student)가 합쳐져서 만들어진 신조어다.

샐러던트는 직장에 다니면서 새로운 분야를 공부하거나 현재 자신이 종사하는 분야의 전문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지속적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 한 번 입사하면 평생 다니던 과거의 행복했던 직장 개념은 급속 소멸중이다. 정년 퇴직은 사전 속의 단어로 사라질지도 모른다.
     샐러던트는 학교를 졸업하고 회사에 취직을 해도 지속적인 자기 계발이라는 측면에서 기존의 평생 교육과 비슷하다. 평생 교육은 자기의 삶을 윤택하게 하는 자기 주도적인 학습의 성격이 강하다. 샐러던트는 직장인들의 고용 불안에 따른 생존 전략 차원의 자기 계발 성격이 짙다.

샐러던트는 직장인의 자기 계발이라는 긍정적인 의미의 이면에 평생 직장이 해체된 우리 사회의 새로운 풍속도가 반영된 것이다. 생존하기 위해 선택할 수밖에는 없는 직장인의 슬픈 자화상이다.

샐러던트 시대를 우리는 어떻게 볼 것인가. 위기인가, 기회인가. 유행하는 말로 그때그때 다르다. 사람에 따라 위기의 시대일 수도 있고, 기회의 시간일 수도 있다. 피할 수 없으면 즐겨라. 사람들은 결과를 가지고 평가하기도 한다. 성공하면 기회였고, 실패하면 위기였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다음 달 미국 뉴욕에서 폭풍을 발생시킬 수도 있는 혼돈의 시대다. 아주 작은 것이 세상을 바꾸기도 하는데 그 중심에는 교육이 존재한다.

세상은 강한 자가 살아남는다고 하기도 하고, 살아남은 자가 강한 자라고 하기도 한다. 어떤 사람은 빠른 자가 살아남는다고 하기도 한다. 여기에 한 가지 정의를 더 보탠다. 세상에는 배우는 자가 살아남는다.

* “나는 세상을 강자와 약자, 성공과 실패로 나누지 않는다. 나는 세상을 배우는 자와 배우지 않는 자로 나눈다.” - 사회학자 벤저민 바버 -

- 최인철의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프레임> 9쪽, 21세기북스 발행-
    


주요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