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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실 휴대전화 보험 보상 받으면 '하위 기종'뿐? 갈등 잦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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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실 휴대전화 보험 보상 받으면 '하위 기종'뿐? 갈등 잦아
  • 김미경기자 news111@csnews.co.kr
  • 승인 2013.11.0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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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 분실보험을 통해 보상받은 단말기가 분실폰보다 ‘하위기종’이라는 소비자들의 불만이 높다.

단말기 단종이나 품절로 인해 부득이 다른 모델로 지급받게 되는데 기능이나 출시일, 시장내에서의 인기도 등이 다르다보니 보험사와 소비자간 갈등이 자주 발생한다.

한번 지급받으면 단순 변심으로 인해 교환이 어려운 만큼 모델을 선택하기 전 사양 등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8일 전북 김제시에 사는 이 모(남)씨에 따르면 그는 올 초 LG유플러스 대리점에서 LG전자의 ‘옵티머스 뷰2’ 스마트폰을 구입했다. 지난달 3일 마트에서 물건을 사고 나오다가 휴대전화를 분실한 이 씨는 바로 분실신고를 하고 임대폰을 사용해왔다. 

최근 시간을 내 휴대전화 보상센터로 보상 신청을 접수하자 직원은 “옵티머스 뷰2가 단종돼 다른 기종으로 드려야 할 것 같다”며 몇 개의 기종을 불러줬다.

이 씨는 그 중 하나를 선택해 다음날 택배를 통해 받았는데 '교환 불가'라는 문구가 쓰여 있었다.

개통을 위해 택배로 받은 단말기와 사용 중이던 임대폰을 들고 대리점을 찾은 이 씨. 혹시나 해서 대리점 측에 “옵티머스LTE2와 옵티머스 뷰2가 비슷한 기종이냐”고 물어봤다.

대리점 직원은 “이 제품은 뷰2보다 일찍 출시됐고 판매도 되지 않아 매장에 진열도 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제조사에서도 성능이 다르다는 말을 들은 이 씨는 보상센터 측으로 단말기 교체를 요청했지만 “비슷한 기종이 맞고 고객이 이미 선택했기 때문에 교환은 안 된다"고 딱 잘랐다.

이 씨는 “보상폰으로 4가지 모델을 안내 받았는데 모두 비슷한 기종일 것으로 생각해 그중 하나를 선택했다”며 “하위기종일 줄은 몰랐다”고 억울해했다.

이에 대해 보험사 관계자는 “단순변심으로 인한 교체는 어렵다고 안내했으나 고객이 지속해서 민원을 제기해 개통 후 14일 이내 교체해주기로 하고 민원을 원만히 종결했다”고 말했다.

하위기종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는 “옵티머스LTE2(volte)와 옵티머스 뷰2는 동일 제조사의 스마트폰으로 출시일(2012년 8~9월)과 출시가(옵티머스LTE2 93만5천 원, 뷰2 96만6천900원)도 비슷해 하위기종이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가입 휴대폰과 동일 제조사이면서 가입 당시 출고가를 기준으로 현재 비슷한 가격대의 휴대폰 또는 이하 기종까지 여러 개를 보상 모델로 제공하고 고객이 직접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며 “현재 옵티머스 뷰2의 동종모델로는 뷰2와 출시시점이 동일한 ‘LG-F180L', 뷰2 출시 이후 모델인 'LG-240L', 뷰2보다 1개월 앞서 출시된 'LG-F160LV' 등이 있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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