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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금보험이 1년후 종신보험으로 둔갑...눈깜땡깜 가입했다가는

김미경기자 news111@csnews.co.kr 2013년 11월 16일 토요일 +더보기

보험설계사의 말만 믿고 연금전환 기능이 있는 종신보험을 연금보험인 줄 알고 잘못 가입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종신보험은 자신이 사망했을 때 남은 가족을 위해 드는 상품으로 연금전환기능을 통해 적립금을 연금으로 받을 수 있지만 대부분 주계약의 보장을 종료하고 그 해약환급금을 연금으로 전환하고 있어 ‘쥐꼬리’ 연금을 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설계사들이 이 같은 사실을 제대로 설명하지 않고 노후 대비 상품을 원하는 사람에게 종신보험을 가입시키기도 한다. 이는 저축성보험보다 보장성보험  계약 시 설계사의 수익율이 높아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평소 알고 지내는 지인이 설계사인 경우 친분을 믿고 계약내용을 자세히 확인하지 않고 진행했다 고스란히 피해를 입는 사례가 많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경기 용인시에 사는 조 모(남) 씨는 “나이 들어 자식에게 손 벌리지 않으려고 연금보험 상품에 가입해달라고 했는데 알고 보니 종신보험이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나이 60을 바라보고 있는 조 씨는 작년 5월 아는 설계사로부터 종신보험에 가입할 것을 권유받았으나 필요치 않아 거절하고 대신 노후 대비를 위해 매달 15만 원씩 넣는 연금보험을 들어달라고 했다.

조 씨는 “서명만 하면 나머지는 자신이 체크하겠다”해서  설계서가 내민 청약서에 믿고 사인을 해줬다. 이후 보험증권과 약관을 받았으나 까막눈이라 계약 내용을 미처 확인하지 못하고 보관만 해뒀다.

하지만 최근 보험 혜택 문의차 고객센터로 전화를 걸었다가 연금보험이 아닌 종신보험에 가입된 사실을 알았된 조 씨.

보험사 측으로 전후 사정을 설명하고 지금이라도 연금보험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했으나 상담원은 "해약하고 새로 가입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안내했다.

하지만 해약환급금이 불입금의 10%도 채 안되는 22만 원에 불과해 해약할 수도 없었다. 그동안 1년 넘게 조 씨가 넣은 금액은 250만 원이 넘었다.

답답한 마음에 보험사로 민원 접수하는 등 계약 전환을 요구했지만 “청약서에 서명해서 어떻게 할 수가 없다”는 답에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

조 씨는 “하루 벌어 하루 먹고 살기 때문에 매달 안 입고 안 쓰고 힘들게 부어온 돈”이라며 “피 같은 돈을 찾고 싶다”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메트라이프생명 관계자는 “설계사는 보험 상품에 대해 제대로 알려드리고 정확하게 서명을 받았다고 얘기한다"며 "해당 부서에서 고객과 통화한 후 정해진 룰에 따라 진행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고객이 가입한 '하이라이프 종신보험'은 연금전환 기능이 있어 가입자가 원하면 적정한 시기에 연금전환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하이라이프 종신보험은 연금전환특약에 의해 연금보험으로 전환할 수 있으나 10년 이상 계약이 유지되고 피보험자 나이가 45~80세 사이일 경우 가능하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김미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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