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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 돌조각 날려"...보수 지연 아파트 안전사고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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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상에서 돌조각 날려"...보수 지연 아파트 안전사고 우려
  • 문지혜 기자 jhmoon@csnews.co.kr
  • 승인 2014.04.08 08: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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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옥상 마감재가 갈라지는 사고를 겪은 소비자가 하자 보수 공사 협의 전에 낙석 우려에 대한 응급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업체 측은 “협의가 진행 중이라 하자 보수 공사가 지연됐으며 임시 보호 장치 등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고 약속했다.

8일 경기도 고양시에 사는 박 모(남)씨는 “보수가 지연되면서 옥상에 돌이 떨어지는 위험 천만한 상황이지만 이에 대한 어떤 임시조치조차 없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2007년 11월 중흥종합건설이 시공한 4층짜리 아파트에 입주한 박 씨는 2~3년 전부터 옥상 난간이 부서져 내리는 현상을 경험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옥상 마감재인 인조 대리석에 균열이 생겨 조각조각 깨지는 것도 모자라 깨진 조각이 건물 바닥으로 떨어지기 시작한 것. 박 씨는 2012년경 아파트 협의회를 꾸려 건설사와 하자 보수에 대해 논의했다.

건설사 측은 보수를 해주겠다고 약속했지만 협의회와 보수 마감 재료나 범위에 대해 의견차가 생겼다. 일부 구간은 보수공사를 받았지만 전체 보수에 대해서는 시간이 차일피일 미뤄졌다.

이 과정에서 박 씨는 옥상에서 대리석 조각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아찔했다. 사람이 맞으면 큰 상해사고로 이어질 수 있어서다.  아파트 주위를 걸을 때 뿐 아니라 입구로 들어갈 때 바람에 의해 대리석 조각이 눈 앞에서 떨어지는 것을 몇 번이고 목격했기 때문.

작은 부스러기가 흩날리는 것은 상관없지만 바람이 거세지면 손바닥만한 조각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어 보였다.

하지만 '협상이 진행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3년 동안 균열 부분을  천으로 임시 감싸는 등의 기본적인 응급조치조차 없어 입주민들이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는 것.

박 씨는 “건설사와 아파트 협의회가 협의를 거쳐 좋은 방향으로 결론이 날 것이라 믿고 있지만 몇 년째 눈앞으로 대리석 조각이 떨어져내리는 것이 걱정된다”며 “실제로 사람이 다쳐 피해가 생기기 전에 응급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중흥종합건설 관계자는 “해당 아파트에 대해 하자 보수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협의회와 의견차가 생겨 보수 공사가 지연되고 있다”며 “안전사고 방지 및 단지 보호 차원에서 문제가 생긴 부분에 임시 조치 등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겠다”고 전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 = 문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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