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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차세대 키워드는 '전기차'...소재에서 충전기까지 '눈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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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차세대 키워드는 '전기차'...소재에서 충전기까지 '눈독'
  • 김국헌 기자 khk@csnews.co.kr
  • 승인 2016.03.03 08: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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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대표 권오준)가 전기차 소재사업에 역량을 집중시키고 있다.

마그네슘을 비롯한 전기차 차체 소재와 이차전지 소재 개발에 힘쓰는 한편, 전기차 충전기시장까지 눈독을 들이고 있다.   

포스코는 전기차용 차량 경량화 소재 개발에 주력해 최근 소기의 성과를 내고 있다. 전기차의 경량화를 위한 핵심 소재로 꼽히는 마그네슘의 상업화를 오래전부터 추진해 최근 판매를 확대하는 중이다.

지난 2014년 르노삼성의 하이브리드 컨셉카인 이오랩의 루프(Roof)에 마그네슘을 적용했고, SM7 뒷좌석 파워시트와 트렁크 부분에도 적용했다. 지난해에는 포스쉐 신형 911 GTS RS Roof에 마그네슘을 적용해 10kg의 감량 효과를 냈다.

올해 역시 마그네슘을 글로벌 양산차의 Roof, 내장재 적용을 추진하고 있으며, 10여개 이상의 글로벌 자동차사들과 활발한 논의가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포스코는 고강도강(AHSS)을 65%나 적용해 무게를 26.4% 줄인 전기차용 차체를 올해 북미 모터쇼에 출품할 예정이다. 이미 차체, 배터리 등 전 부문에서 최고등급의 안전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포스코는 전기차의 모터코어에 들어가는 무방향성 전기강판(Hyper NO)도 본격 판매한다.

지난해 10월 글로벌 자동차사들을 대상으로 2015 Hyper NO포럼을 개최해 포스코가 만드는 전기차용 전기강판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 바 있다.

올해부터 글로벌 완성차들을 대상으로 한 고객사별 맞춤형 전략으로 판매확대를 추진한다. 거래업체를 지난해 4개사에서 오는 2020년 8개사로 늘리고 판매량도 올해 6만5천 톤, 2020년 12만6천 톤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포스코는 전기차용 2차전지 소재로 쓰이는 리튬의 상업화에도 나섰다.

최근 아르헨티나 살타주에서 2차 전지용 리튬 생산공장 착공식을 가졌다. 이차 전지용 고순도 리튬을 연간 약 2천500톤 생산해 전기차 배터리용 양극재를 생산하는 국내외 양극재 제조 업체에 공급할 예정이다. 오는 2018년까지 리튬 생산량을 연간 4만 톤 규모로 늘릴 방침이다.

포스코 전기차 완속충전기.JPG
▲ 포스코가 개발한 전기자동차 완속 충전기.


포스코는 전기차 충전기 시장 선점에도 나선 상태다.

포스코는 지난 18일 전기자동차 완속 충전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포스코의 월드프리미엄 강재인 'PossSD'가 적용된 전기자동차 완속 충전기는 벽걸이 타입과 스탠드 타입을 결합한 복합형 제품이다. 전기자동차 제조사별로 충전 케이블 형태가 다르다는 점에 착안, 5핀 · 7핀의 두 가지 채널을 적용시켜 차량 2대를 동시에 충전시킬 수 있다.

포스코는 올해 하반기 한국GM 등에 초도 공급을 목표로 양산 협의를 진행 중이다. 포스코ICT를 비롯한 전기차 충전사업 고객사의 다양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조명이나 본체 색상의 다양화 등을 검토키로 했다.

포스코는 이번 포스코ICT와의 협업을 시작으로 전기차 충전인프라 분야에서 향후 수요가 예상되는 △충전기 캐노피 △충전소 △주차타워 등으로 디자인솔루션 적용을 확대, 미래 친환경 에너지 시장 확대에 대응하고 WP 강재 판매 증대에 노력할 계획이다. 

포스코의 이 같은 움직임은 전기차에 알루미늄, 마그네슘, 강화플라스틱 등의 경량소재가 주로 쓰이면서 찰강 수요가 급감할 것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업계 관계자는 "전세계 철강사들 중 전기차 부문에서 가장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며 "포스코가 차강판에만 의존하지 않고, 다양한 전기차 소재 및 인프라 사업에 진출하며 전기차 분야를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삼고 추진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소비자가만드는신문=김국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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